학봉지선(鶴峯知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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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호·법명 : 학봉지선(鶴峯知詵, 1946~)
  • 생애·업적

대선사의 법명은 지선(知詵)이고 법호는 학봉(鶴峯)이다. 지선 스님은 1946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했다. 16세가 되던 1961년에 5월 백양사에서 석산 상현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67년 3월에 범어사에서 석암 대종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대선사께서는 1970년 백양사 승가대학 대교과 졸업을 한 후에 조계종 중앙교육원 등 종단의 주요 교육기관에서 내전 교육을 섭렵하셨으며, 청련암에 머물면서 외전 공부하기 위해 여러 대학에서 청강하면서 철학과 문학, 그리고 사회 현상에 대한 견문을 넓혀갔다. 특히, 기산 큰스님께서는 당시 동국대 이사장 겸 교수를 역임하고 계셨고 입적하실 때까지 친히 모셨기 때문에 현대적 방법론에 입각한 대승경전의 핵심 사상을 자상히 사사했다. 안일하게 안빈낙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개혁으로 대승불교 보살도 정신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
대승불교의 보살 정신을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1972년 영광 불갑사의 주지 소임을 맡았다.
이곳에서 연실보타원이란 대안학교를 세워 극빈자와 장애인들을 3년간 교육 시켰다. 대선사의 이러한 보살 정신 구현을 위한 행보가 구체화 되면서 1976년에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를 역임하시며 최연소 본사 주지로서 지역 불교에 참신한 현대포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격동의 80년대에 접어들어 5.18 민주항쟁, 10.27 법난과 같은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을 겪으면서 대선사의 의식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광주 문빈정사에 주석하시면서 대학생 불교 청년들을 모아 대학생 불교연합회를 결성하고 무등민족문학회를 만들어 〈무등〉이라는 월간지를 통해서 대승불교 사상에 입각한 민주화 인권 운동과 통일 한국을 이룩하기 위한 역동적인 사회 활동을 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집회장에서도 자유를 억압하는 감옥에서도 〈육조단경〉의 무념(無念) 무상(無相) 무주(無住)의 정신을 놓치지 않고 용맹정진 했다.
대선사께서는 90년대 중반부터는 왕성했던 민주화 운동을 모두 접고 종단 자체의 개혁과 쇄신에 적극 참여했다. 1994년에는 제18교구 본사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에 임명되었고 이때에 제2대 방장 서옹대종사께서 정법을 부촉하시고 아래와 같은 전법게를 주었다.

示 咐囑正法 鶴峯知詵上人 (시 부촉정법 학봉지선상인)
鶴峯峩峩揷靑天 (학봉아아삽청천) 백학봉은 아아하여 청천까지 솟고
雙溪長流永不息 (쌍계장류영불식) 쌍계수는 길이 흘러 쉬지 않는다.
淸風拂兮明月輝 (청풍불혜명월휘) 청풍은 늠늠히 떨치는데 명월이 빛난다.
倒騎白嶽出重城 (도기백악출중성) 백암산을 거꾸로 타고 거듭거듭 성을 벗어나도다.


주지 재임 기간 동안에 명맥이 사라진 고불총림을 1996년에 다시 지정하도록 하였고 총림의 위상에 맞게 중창하시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했다. 또한, 서옹대종사의 뜻을 받들어 참사람 운동을 전개하고 1998에는 국내외 선학자와 수행자들을 초청해 무차법회와 한국선 선양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999년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종단 내외의 모든 활동을 접고 백양사 운문선원 수선 안거 이후 상원사, 수도암, 정혜선원, 몽성선원 등 제방에서 30여 안거를 성만했다. 2004년 고불총림 유나를 거쳐 2012년에는 수좌 소임을 맡았다.
시대정신을 선도하고 혁신하는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대선사의 사상을 담아 〈대중아, 물이 거꾸로 흐른다〉, 〈여래의 깃발〉,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람이어라〉, 〈세간과 출세간〉 등을 출판했다.
스님은 2014년 4월에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으로 추대되어 소임을 맡고 있다.
※ 출처 : 불교닷컴(2014.04.20 13:22) 고불총림 제4대 방장 학봉지선 스님 수행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