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우일(碧山又一)

big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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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명 : 벽산우일스님(碧山又一)

벽산스님의 법호는 벽산(碧山)이고, 법명은 우일(又一)이다. 백양사문중(白羊寺門中)스님으로 도봉산 원효사에 주석했다.
도봉산 원효사의 벽산스님은 경기도 의왕시에 지장암(地藏庵, 지장선원(地藏禪院))[1]을 창건했으며, 제자인 비구니 법운스님(法雲)은 경기도 광명시에 청룡사를 창건했다.
창건주인 벽산우일스님(碧山又一)이 도봉산 원효사에 머물고 계셨는데, 원효사가 산의 정상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노(老)보살들이 기도하러 다니기 어렵다고 호소를 하였다. 이에 스님과 몇몇 뜻이 있는 보살들이 십시일반으로 재정을 모아 이곳에다 터전을 마련하였다. 이곳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공기가 좋고, 조용한 농촌지역으로 기도와 정진을 하기에 좋은 위치였다. 벽산스님은 먼저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벽돌 및 스레트지붕으로 법당을 건립하시고 대웅전을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시다가 열반하셨다. 지장암은 이후에 법헌스님이 분원장으로 임명을 받아 법당 33평과 요사채 50평을 지어서 사찰의 면모를 새롭게 하였다.
도봉산 원효사에는 벽산우일스님의 부도가 있다.
다음은 수계제자인 법운스님(法雲, 1937生, 비구니)이 벽산스님을 만난 인연이다.

법운스님(法雲, 1937生, 비구니)이 은사 벽산스님을 만난 인연》
마침내 법운스님(法雲)은 출가를 결심하고 며칠 동안 마땅한 귀의처를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신도가 스님의 뜻을 알고는 도인이신 벽산스님을 찾아가 뵈라며 소개해주었다.
이렇게 불연을 따라 저벅저벅 걸어 찾아간 곳이 벽산스님의 수행처인 도봉산 원효사였다. 동굴 같은 곳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계신 큰스님의 자태에서 ‘아, 바로 이분이다!’ 하는 확신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인기척을 느낀 벽산스님은 잠시 후 선정에 드셨던 수행을 마무리하고는 방문객을 맞이하셨다.
“어쩐 일인고?”
“출가하러 왔습니다.”
“그래? 왜 출가하려 하는고?"
“그 길이 저의 갈 길입니다.”
칼로 베듯이 물음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단박에 대답해버리는 스님이 몹시 미더웠지만 벽산 큰스님은 재고할 기회를 주셨다.
“정 그렇다면 8월 추석이 네 삭발 일이다. 그때 다시 오너라.”
“아닙니다. 스님, 오늘이 바로 9월 9일 중양절[2] 제 삭발일입니다.”
“알겠다.”
벽산 큰스님은 스님의 굳은 발심 출가의 결심을 확인하고는 삭발을 허락하셨다.
1966년 스님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북한산 원효사 마벽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출처 및 참고자료]
- 한국비구니연구소. 『한국비구니수행담록』. 하. 뜨란출판사, 2007, pp. 327, 328.
- 재단법인 선학원 지장선원

- 카카오맵 의왕시_지장암

  1.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506-8 소재
  2.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 또는 중구일(重九日)이라고도 한다. 중양이란 음양사상에 따라 양수(홀수)가 겹쳤다는 뜻이다. 설날·삼짇날·단오·칠석과 함께 명절로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