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인명사전

지광스님(智光, 1953生, 외국인비구니)

biguni
이병두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29일 (목) 20:55 판 (활동 및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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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지광(智光)스님은 호주에서 태어나 테라바다 스님의 제자가 된 후 한국으로 와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후 20년 동안 정진하고 호주로 돌아가 멜버른 근처에 정혜사를 창건한 비구니스님이다.

생애

연도 내용
1953 호주 서부의 내리즌(Narrogin)에서 출생
1973 시드니에 온 태국 비구 프라 칸티팔로의 초기 제자가 됨.
1978 송광사에서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2 비구니계를 받고 이후 20년 간 한국에서 정진
1998 호주로 돌아가 멜버른 근교 달스퍼더에 정혜사라는 한국 선센터를 건립
초기 스승 칸티팔로와 함께 불교도서관을 설립


활동 및 공헌

출생

[정혜사 전경]
사진촬영:이경호(2019년)
[정혜사 전경]
사진촬영:이경호(2019년)
[정혜사 전경]
사진촬영:이경호(2019년)
[정혜사 전경]
사진촬영:이경호(2019년)
[정혜사 전경]
사진촬영:이경호(2019년)

지광 스님의 본명은 데보라 카인(Deborah Cain)이며 1953년 호주 서부의 내로즌(Narrogi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구도를 시작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예술가였다. 스님에게 처음으로 구도의 첫 걸음을 떼게 해 주신 분은 빌리 그레함 목사였다. 그 즈음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에도 가까이 다가갔고 요가 수련을 하며 오쇼 라즈니쉬의 아쉬람에도 자주 참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위파사나 명상 중 몸의 무상함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게 되었다. 몸이란 결국 지(地)·수(水)·화(火)·풍(風)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공(空)한 존재임이 가늘게 드러났다. 약하나 강력한 이 체험으로 스님에게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좀 더 깊이 불교를 접할 곳을 찾았지만 당시 호주엔 일본 선방과 티베트 불교 사찰이 전부였다.

테라바다불교 수행

1973년 시드니에 온 태국 비구 프라 칸티팔로의 초기 제자가 되었다. 지광스님보다 먼저 칸티팔로의 제자가 된 여성인 일제 레더맨(1923~1997, Ayya Kema)은 후에 스리랑카에서 계를 받고 아야 케마가 되어 샤카디타를 설립하는 등 주목받는 국제적 활동을 벌였다. 지광 스님은 칸티팔로와 레더맨 두 사람에게 배웠다.

이후 스승의 사찰인 왓붓다랑세에 있던 작은 동굴(일명 ‘데비의 동굴’)에서 6개월을 수행하고, 다시 자신이 창립을 도왔던 왓붓다담마에서 1978년까지 지냈다. 스승은 태국에 가서는 상황이 어려우니 한국의 비구니 교육이 매우 발달해 있고 비구들의 존경도 받는다며 그곳으로 가라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 간화선에 대한 소개하는 영문으로 된 구산 스님의 저술인 ‘나인 마운틴(Nine Mountain)’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잃어버린 귀한 보석을 찾은 기분에 구산 스님과 한국선에 대한 호기심이 커가던 중 그는 한국 행을 결심했다.

한국으로 출가

1978년 겨울, 송광사에 도착했고 그날로 주저 없이 삭발식을 하고 구산 스님의 제자가 되었으며 1982년 비구니계를 받았다. 스승인 구산 스님의 입적 후 모두 흩어져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지광 스님은 여전히 잿빛 옷을 입고 송광사에 남았다. 그 후 보성스님과 일타스님, 운문사 명성(眀星)스님에게 간화선과 계율을 20년간 공부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이 기억에 저장이 잘되는 때문일까. 스님은 힘들었던 송광사 행자시절을 떠올리면서도 그 추억을 더듬는 자체로 즐거워한다. "때는 눈 내리는 겨울인데 개울물에 빨래 하고 찬물에 설거지하고 밖에서 나물 다듬고, 가마솥에 불 지피고…. 음식도 입에 안 맞고, 말도 안 통했지만 손이 시린 줄도 몰랐어요." “사바세계, 저 세상 밖에 큰 고통이 있음을 알기에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스님의 행자시절 어느날 도시로 외출을 나갔다. 갑자기 세상사람의 모든 고통이 밀려 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고통을 모르고 또 고통을 만들고 있음이 눈에 들어왔다. 글자 그대로 세상은 고해의 바다로 보였다.

호주 정혜사 건립

지광스님은 1998년 호주로 돌아가 멜버른 근교 달스퍼더에 정혜사라는 한국 선센터를 열었다. 20년 만에 호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한 도전은 쉽지 않았고 선수행의 힘이 아니었더라면 어찌 견뎠을까 할 정도로 그 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유교 색채가 강한 한국 불교를 어떻게 특색 있게 소개하며, 또 개성이 강한 호주인 신도 개개인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일단 사재를 털어 한국식 선센터를 열어 도전해 보기로 했고 호주의 정혜사는 그렇게 태어났다. 지광스님은 지금도 2년마다 한국에 가서 송광사도 가고, 운문사도 가고 다른 절에도 가고 있다.

지광스님이 말하는 한국불교만의 매력

한국 불교만의 매력을 말하기에 스님만 한 적임이 없다. 여러 수행을 거쳤기 때문이다. “어떤 스승 밑에 있어도 스승이 될 만한 여러 스님에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롭습니다. 또 대중생활로 함께 사니 ‘아상(我相)’을 없애는 공부가 절로 되고 동시에 자비심을 배울 수 있지요.” 그는 “다른 불교가 예식에 치우치는 데 반해 무엇이든 스스로 하게 만들어 스스로 찾게 하고, 해보고, 터득하게 하니 생활 자체 속에서 공부가 저절로 되게 해 준다는 점, 또 정이 많아 감성적인 면까지 일깨워 준다”고 한국 불교의 특성을 열거한다. 스님은 무엇보다도 여러 스승을 찾아 다니며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 그 무게를 두었다. 경봉, 송담, 일타, 원효암 지우 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을 모두 찾아 가르침을 받았다. 구산 스님에 대한 추억이 남다른지 스승 이야기에 눈이 빨개진다.

구산스님의 가르침

“나 지광이가 너무나 그리운 사람이 바로 구산 스님이에요. 스님은 논에서 김 매면서 밭일하면서 법문을 주시곤 했어요. 자상하게 각자에게 꼭 들어맞는 가르침을 주셨지요. 장황하지 않아 간단명료한, 혀를 찌르는 가르침으로 정신을 깨워 준 훌륭한 스승이세요. 이렇게 나이를 먹어도 지금까지 사는 중에 그 가르침이 튀어나와 아직도 나를 가르치고 있어요.” 스승에게 받은 “어두운 밤, 길에서 배고픈 호랑이를 만나면 어떻게 하겠느냐” 는 화두를 여전히 잡은 수행자는 그 호랑이를 길들여 가며 수행을 점검하고 있다. 스님에게 공부는 끝이 없다. 29 년 동안 화두를 잡았고 또 죽는 날까지 화두를 놓지 않겠지만 요즘은 더욱 깊이 화두의 묘미가 생겨 그 핵심을 파고들고 있다.

고통의 삭제(Relinquish)

“깨달음에 대해 너무도 많이 회자되어 왔고 아직도 깨달음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집착을 만들고 있지요. 진정한 깨달음은 깨달음 자체마저 다 없어진 자리예요.” “사람의 머리가 이미 고정관념으로 덮여 있어, 보는 것, 듣는 것들 속에서 또 새로운 것들로 상(相)을 만들고 있어요. 이런 경험을 넘는 순간에 진짜 공부가 시작되지요.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에만 몰두하세요. 이제껏 저장한 모든 파일을 다 삭제하고 버리면(relinquish) 고통과 개념도 사라지고 삶을 온통 끌어안게 되요.” 스님의 26년간의 수행의 결산이다. 스님은 ‘삭제(relinquish)’라는 단어에 주목해 주기를 바랐다. 모든 것을 다 손에서 놓고 자신을 버리는 이 단어로 우리 삶의 실마리를 찾기를 바랐다. 스님 자신은 옛 도반이 있고, 정이 푹 든 이곳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 그러나 인연따라 사는 삶이라며 “내가 범띠이니 호랑이 나라에 와서 살아야 할지도 몰라요.” 하고 여운만 남긴다.

불교평론 https://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11

지광스님은 2022년 호주 정혜사에서 수행중이다.

호주 정혜사 (The Seon Buddhist Centre )

지광 스님이 세운 호주 내 한국사찰이자 선센터이다. 멜버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정도 가는 달스퍼더 숲 속에 1998년 문을 열었다. 최근 킹레이크로 이전했다. 50명 정도의 호주인 신도가 있고 현지인에게 한국불교 문화체험, 화두공부, 그리고 사찰생활을 경험하게 해 주고 있다. 또 외부 불교 강연으로 바쁘게 살고 있다. 주소 P.O.Box King Lake Vic. 3763 AUSTRALIA 연락처: 61-3-57861081

  • The Seon Buddhist Centre

120 Weber Road Kinglake Victoria 3763

  • Work Email: rev.chikwang@gmail.com

(https://bcv.org.au/directory/name/seon-centre/)

참고자료

시맨틱 데이터

노드 데이터

식별자 범주 유형 표제 한자 웹 주소
지광(智光)스님 본항목 지광스님(智光, 1953~) 智光 http://dh.aks.ac.kr/~biguni/wiki/index.php/지광스님(智光,_1953生,_외국인비구니)

※ 범례

  • 범주: 본항목, 문맥항목
  • 문맥항목 유형: 승려(비구니), 승려(비구), 인물, 단체, 기관/장소, 사건/행사, 물품/도구, 문헌, 작품, 개념/용어,

릴레이션 데이터

항목1 항목2 관계
지광(智光)스님 문중 ~의 일원이다
지광(智光)스님 구산(九山)스님 ~의 제자이다
지광(智光)스님 순천 송광사 ~에서 출가하다
지광(智光)스님 스님 ~으로부터 사미니계를 받다
지광(智光)스님 스님 ~으로부터 비구니계를 받다
지광(智光)스님 호주 정혜사 ~을 창건하다

지도

  • 호주 정혜사 (120 Weber Road, Kinglake Victoria 3763)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