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운스님(妙雲, 1921生, 비구니)

정의

월제(月霽) 묘운(妙雲)스님은 경주 보리사를 근래의 모습으로 중창불사하고 참선 수행정진에 진력하신 대한민국의 비구니스님이다.

생애

연도	내용
1921	경북 금릉 출생
1939	보리사에서 법명(法明)스님을 은사로 출가
1940	기림사에서 회명(晦明)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 수지
	범어사에서 동산(東山)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 수지
	윤필암, 김룡사, 충무 용화사 등 선원 안거 성만
1954~1955	전국 불교정화불사 동참
1957	보리사 주지 취임
1960	보리사지 3정보(町步) 구입(1정보는 3,000평)
1969~1970	보리사 임야 구입
1979~1984	보리사 종각, 탑 건립
1979	보리사 요사채, 대웅전 중창 불사
1984~1997	정묵당 선원 완공(25평), 보리사 중창 불사
1997.12.9.	보리사에서 입적(세수 77세, 법랍 59세)

문중	보리사(菩提寺)문중
수계제자	보명(普明)·보륜(普輪)·보인(普仁)·지정(志淨)

활동 및 공헌

출가

월제(月霽) 묘운(妙雲)스님은 1921년 12월 24일 경북 금릉군 증산면 금곡리에서 아버지 추교색과 어머니 임윤산의 딸로 태어났다. 본관은 추계이며, 이름은 추복임이다. 보리사의 중흥주인 묘운스님은 19세 때 보리사에 출가하여 함월산 기림사에서 회명(晦明)선사를 계사로 사미니계를 받고, 금정산 범어사에서 동산화상를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보리사 석가여래좌상 앞에 선 묘운스님 ] 사진출처: 『한국비구니수행담록』상권 p456

[보리사 경내 ] 사진출처: 『한국비구니수행담록』상권 p457

[보리사 적묵당선원 개원식] 사진출처: 『한국비구니수행담록』상권 p459

보리사와의 인연

그 후 사불산의 윤필암, 해인사 국일암, 운달산 김룡사, 충무 미륵산의 용화사 등에서 기도와 선(禪) 정진을 하다가 증조 노스님의 간곡한 부탁과 당신 전생의 대원(大願)으로 보리사에 오게 되었다. 이후 '남산의 이 터를 비우지 말라.'는 증조 노스님 덕념(德念)스님의 말씀을 명심하여 오늘의 보리사에 머무르게 되었다.

보리사 중창불사

보리사는 1980년대부터 덕념·혜안·묘운·보인스님의 중창 불사로 사찰의 모습이 일신되었으며, 묘운스님이 주지로 있을 때부터 선원을 운영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비구니 수선 납자를 받기 시작한 것은 선방 불사를 마친 1996년 정축년 하안거 때부터이다. 당시의 주지는 보인스님이었고, 선원장은 보명스님, 입승은 정지스님이 맡았으며, 큰방 내 9명, 외호 1명 등 총 대중이 10명이었다. 보리사 선원은 근면 검소함을 생활의 지침으로 여기고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의 청규 정신의 전통을 계승하여 생활하고 있다.

조선 말기에 금생의 연을 전북 장수 쪽에 맺었던 비구니 덕념스님이 통도사(通度寺)에서 삭발 수계하고 속가의 유산을 모두 털어서 전생의 인연터인, 지금은 자취도 없는 금어산의 산기슭을 구입하셨다. 그곳에 삼간(三間)의 초가를 짓고 주야육시(晝夜六時)의 기도 정진을 하던 중 부처님의 현몽에 의해서 산기슭 흙 속에 묻혀 계시던 부처님을 파내고, 또다시 계시에 의해 문천 냇가의 흙 속에서 부처님의 두상을 찾아 모시고 기도정진을 거듭하셨다. 덕념스님의 뒤를 이은 상좌 혜안(慧安)스님과 손상좌 법명(法明)스님 대에 겨우 명색뿐인 선실(禪室) 하나를 이룩했다. 그 뒤 묘운스님은 임야 3정보를 더 구입하고 대웅전과 요사인 육화당(六和堂)과 종각, 뜰의 삼층탑 등 도량을 정리하셨다. 노년에 상좌 보명(普明), 보인(普仁)스님과 함께 30년에 걸쳐 선방인 적묵당 불사에 전념하여 오늘의 경주 남산 보리사의 면목을 일신했다. 보리사 선원은 대웅전 좌측에 적묵당(寂默堂)이라는 편액을 달고 서있다. 밖에서 보면 단층 건물이나 실제로는 2층 건물로서, 1층은 선방스님들의 지대방 겸 다실로 쓰고 있고 2층은 큰방채이다. 수용 인원은 1998년 하안거를 기준으로 평균 10~15명 정도이다.

입적

묘운스님은 뒷일을 두 상좌에게 유촉하면서 1997년 음력 12월 9일 사시에 홀연히 연을 바꾸었으니, 스님의 세수 77세요, 법랍은 59세였다. 수계제자로는 보명(普明)·보륜(普輪)·보인(普仁)·지정(志淨) 스님이 있다. 비구니 월제 묘운 선사를 기리며, 1999년 음력 12월 9일 향곡문인 경훈(慶壎)·혜기(慧機)가 짓고 한국서예가협회 이사 죽사(竹史) 박충식(朴忠植)이 쓴 비(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떨어지는 햇빛은 흰데 나부끼는 나뭇잎은 푸르르구나 참모습은 외로이 빛나는 가을달이요. 자비덕화(慈悲德化)는 바다에 뜬 뗏목이라 숙세의 대원이여 금생(今生)의 연(緣)이로다 때로는 산(山)과 들에서 때로는 법당(法堂)에서 사람을 제접(提接)하고 흙과 땀에 젖으며 외로운 등(燈)불 앞에 선정삼매(禪定三昧) 잠겼도다. 불도량(佛道場)을 장엄(莊嚴)하고 뒷사람 길렀으니 향연기(香煙氣)는 끊어지는 듯 이어지고 종(鐘)소리는 적어지는 듯 길다. 앞도 셋셋 뒤도 셋셋 밖의 죽로차(竹露茶) 한 잔이 향기(香氣)롭도다.

보리사의 문중은 1세 덕념(德念)스님을 효시로, 2세 혜안(慧眼)스님, 3세 법명(法明)스님, 4세 월제(月霽) 묘운(妙雲)스님, 5세 보명(普明)·보륜(普輪)·보인(普仁)·지정(志淨)스님, 6세 선혜(璇惠)·혜진(慧眞)·선덕(禪德)스님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주 보리사

보리사가 있는 미륵골[彌勒谷]은 탑골[塔谷]과 명모골[明募谷] 사이의 소계곡으로 그 깊이가 짧고 협소하여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대숲 옆길로 약 250미터 가량 산등성이로 올라가면 정상 가까운 아늑한 곳에 비구니스님들의 수도 도량인 보리사가 자리잡고 있다. 근래에 지은 대웅전과 건물이 몇 채 있는데, 남산에 있는 절 가운데서는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삼국사기』에서 헌강왕릉(憲康王陵)과 정강왕릉(定康王陵)의 위치를 말할 때 '보리사의 동남쪽'이라고 한 것을 보면 보리사가 유서 깊은 절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경내에 통일신라 후반의 석불상을 대표하는 훌륭한 석가여래좌상(釋迦如來坐像)이 있으며, 보리사 앞에서 남쪽으로 오솔길을 따라 산비탈로 35미터쯤 가면 경사가 급한 산허리에 마애불이 있다. 이 마애불 앞에 서면 옛 서라벌의 중심지였던 배반평야 일대가 한눈에 잡힐 듯 내려다보인다. 그러나 마애불 앞 공간은 어른 두 사람이 서있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비좁고 협소하다. '계(界)의 성주괴공(成住壞空)과 세(世)의 생주이멸(生住異滅)과 정(情)의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법계(法界)의 상도(常道)라. 여기 서라벌의 찬란한 문화를 빛내던 남산(南山)의 한 자락에 폐사의 한 터가 있으니, 그저 막연히 사천왕사(四天王寺), 신인사(神印寺)와 함께 신인종(神印宗) 계통의 절이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흙더미 속에서 나온 보리사(菩提寺)라는 현액(懸額)으로 여기가 보리사 터라는 추측일 뿐 그 창건주나 창건 년대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비문에 적혀 있다.

참고자료

• 한국비구니연구소 저. 『한국비구니수행담록』 상. 뜨란출판사, 2007, pp. 454~459.
• 한국비구니연구소 저. 『한국비구니명감』. 뜨란출판사, 2007, p. 462.

시맨틱 데이터

노드 데이터

식별자	범주	유형	표제	한자	웹 주소
묘운(妙雲)스님	본항목		묘운스님(妙雲, 1921~1997)	妙雲	http://dh.aks.ac.kr/~biguni/wiki/index.php/묘운스님(妙雲,_1921生,_비구니)

※ 범례

• 범주: 본항목, 문맥항목
• 문맥항목 유형: 승려(비구니), 승려(비구), 인물, 단체, 기관/장소, 사건/행사, 물품/도구, 문헌, 작품, 개념/용어,

릴레이션 데이터

항목1	항목2	관계	속성
묘운(妙雲)스님	보리사문중(菩提寺)	~의 일원이다
묘운(妙雲)스님	법명(法明)스님	~의 수계제자이다
묘운(妙雲)스님	경주 보리사	~에서 출가하다
묘운(妙雲)스님	회명(晦明)스님	~(으)로부터 계를 받다	사미니계
묘운(妙雲)스님	동산(東山)스님	~(으)로부터 계를 받다	비구니계
묘운(妙雲)스님	경주 보리사	~에서 직임을 수행하다	주지
묘운(妙雲)스님	경주 보리사	~을(를) 중창하다
묘운(妙雲)스님	경주 보리사	~을(를) 설립(건립)하다	적묵당선원
묘운(妙雲)스님	안거	~을(를) 성만하다	문경 대승사 윤필암, 문경 김룡사, 충무 용화사 등

지도

• 보리사 : 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산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