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靑海)문중"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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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문중]]

2024년 1월 30일 (화) 17:35 기준 최신판

청해문중은 금강산 유점사에서 고려 말 나옹혜근(1320~1376)을 계사로, 중국의 취진쌍운(翠眞雙運)을 은사로 득도수계한 도한(道閑)과 대유(大宥)를 초조로 모시는 비구니문중이다. 문중기원은 초조의 계사가 되는 나옹화상의 생몰연대에 따라 14세기 후반으로 보인다. 비구니문중 가운데 그 기원을 가장 높이 둔 문중이다. 초조의 득도수계본사 인연관계에 따라 금강산 유점사를 종문의 구법종찰로 삼아 오늘날 법맥을 계승하고 있다. 1960년 당시 문중의 원로비구니였던 도한계통 제6세인 기수(琪守)스님이 유점사에 󰡔화엄경󰡕 1질을 기증⋅봉안케 하면서 유점사에 대한 선조들의 구법종찰로서의 위의를 확인해주었다. 청해라는 문중의 이름은 청암사와 해인사의 첫 글자를 합해서 만들었다. 청암사 백련암 도한스님과 해인사 약수암 대유스님을 기린 것이다. 청해문중은 1985년 10월 29일 문중을 대표하는 혜춘(慧春)⋅장일(張一)⋅상덕(想德)⋅묘관(妙觀)⋅태구(泰具)⋅보각(寶覺)⋅성원(性元)⋅용운(龍雲) 스님 등 50여 명의 문도가 모여 청해문도회를 발족했으니, 이것이 비구니 청해문중의 공식 태동이다.

청해문중은 이후 1988년 부처님오신날인 음력 4월 초파일에 󰡔청해문도계보󰡕를 발행해 문중세계를 시방에 드러냈다. 󰡔청해문도계보󰡕는 문중세계의 순서를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기산해 초조격인 도한스님과 대유스님을 제16세로 기록하고 있다. 즉, 제1세 석가모니불-제2세 마하빠자빠띠-제3세 야소다라-제4세 월신(月信)-제5세 연주당(蓮住堂) 영보(永普)-제6세 정원(淨元)-제7세 자성당(自性堂) 신원(信源)-제8세 계순(戒順)-제9세 쾌헌(快軒)-제10세 수정(守亭)-제11세 청신(淸信)-제12세 성철(性哲)-제13세 고월당(古月堂) 대민(大敏)-제14세 각오(覺悟)-제15세 취진당(翠眞堂) 쌍운(雙運)까지의 계보를 일별하고 제16세 도한⋅대유부터 구체적인 세계를 정리하고 있다. 청해문중은 청암사 백련암⋅경기 의정부 석림사⋅동화사 내원암⋅경북 상주 용흥사⋅해인사 약수암 등 다섯 계열로 문중을 형성하고 있다. 청암사 백련암⋅경기 의정부 석림사⋅동화사 내원암⋅경북 상주 용흥사 등 4개 계열은 도한(道閑)계통의 세계를 잇고 있으며, 해인사 약수암계열은 대유(大宥)계통의 세계를 계승하고 있다. 도한계통에서 청암사 백련암⋅석림사⋅동화사 내원암 등 3개 계열은 도한의 맏상좌 계밀(戒密)의 법맥을, 용흥사계열은 도한의 둘째 상좌 의밀(議密)의 법맥을 상전하고 있다. (이상 하춘생(2013), 『한국의 비구니문중』, 해조음, pp115~116 참조)

청해문중 대표인물로는 제4대와 5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을 역임한 혜춘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최초 비구니 문화부장 탁연스님,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를 역임한 해주스님, 사찰음식전문가 선재스님 등이 있다.

청해문중1.jpg

(출처: 하춘생(2013), 『한국의 비구니문중』, 해조음, pp 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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