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사(動動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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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궁중정재(宮中呈才)의 춤인 동동무(動動舞)의 가사.

개설

전체 13장으로 구성되고, 작자 및 연대는 미상이다. 「동동」은 고려시대부터 구전되어 오다가 조선시대 『악학궤범』 권5 시용향악정재도설(時用鄕樂呈才圖說) 가운데 노랫말과 연희의 절차가 소개되어 있다. 악보는 『대악후보』 권7에 전한다. 또한 『고려사』 「악지」에는 「동동」에 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 『성호사설』 권4의 속악(俗樂) 부분, 『용재총화』 권1, 『증보문헌비고』 권106, 『해동죽지』 중편 속악유희(俗樂遊戲), 『성종실록』 12년 8월 3일자 기사, 『중종실록』 13년 4월 1일자 기사 등에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내용 및 특징

「동동」은 우리나라에서 월령체(月令體)의 효시가 되는 노래이다. 임을 여읜 여인의 애절한 정서를 각 달의 풍속과 함께 드러내고 있는 고려가요이다. 그 내용은 『고려사』 「악지」에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기리고 축하하는 노래로서, 임의 복덕을 비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德으란 곰예 받고, 福으란 림예 받고,

德이여 福이라 호 나라 오소다.

正月ㅅ 나릿 므른 아으 어져 녹져 논.

누릿 가온 나곤 몸하 올로 녈셔.

二月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燈(등)ㅅ블 다호라.

萬人 비취실 즈샷다.

三月 나며 開한 아으 滿春 욋고지여.

 브롤 즈 디녀 나샷다.

四月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새여.

므슴다 錄事니 녯 나 닛고신뎌.

五月 五日애 아으 수릿날 아 藥은

즈믄  長存샬 藥이라 받노다.

六月ㅅ 보로매 아으 별해 룐 빗 다호라.

도라 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다.

七月ㅅ 보로매 아으 百種 排야 두고,

니믈  녀가져 願을 비노다.

八月ㅅ 보로 아으 嘉俳 나리마,

니믈 뫼셔 녀곤 오낤 嘉俳샷다.

九月 九日애 아으 藥이라 먹논 黃花

고지 안해 드니, 새셔 가만얘라.

十月애 아으 져미연  다호라.

것거 리신 後에 디니실  부니 업스샷다.

十一月ㅅ  자리예 아으 汗衫 두퍼 누워

슬라온뎌 고우닐 스싀옴 녈셔.

위와 같이 「동동」 사설은 각 연의 주제가 통일되어 있지 않고 시상의 흐름이 일관되지 않다. 서사와 2·3·5월령은 임에 대한 순수한 찬양을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에서의 ‘임’은 임금이거나 임금처럼 높이 추앙된 공적인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4월령은 개인적인 정서를 노래하고 있고, 6·7·8월령은 공적 정서와 개인적 정서가 함께 나타난다.

조선시대를 통하여 타악기인 아박(牙拍)과 함께 연주되었으며, 나례 뒤의 처용희에는 동동무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종 때에 와서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 하여 「정읍사」와 함께 폐기되었다.

의의와 평가

「동동」은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월령체 노래로, 분절체와 후렴구를 모두 가진 고려속요의 일반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시구의 구사가 뛰어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랑을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내어 비극성을 한껏 강화하고 있다. 또한 후대의 월령체 노래에 영향을 준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악학궤범(樂學軌範)』
  • 『용재총화(慵齋叢話)』
  • 『대악후보(大樂後譜)』
  • 『성호사설(星湖僿說)』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해동죽지(海東竹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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