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군은(感君恩)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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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감군은 |
한글표제 | 감군은 |
한자표제 | 感君恩 |
관련어 | 개청(皆靑), 악장(樂章), 요성(搖聲), 유림가(儒林歌) |
분야 | 문화/예술/음악 |
유형 | 작품 |
집필자 | 이윤정 |
상세유형 |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감군은(感君恩)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세종실록』 24년 2월 22일 |
조선초기에 역대 임금들의 성스러운 덕을 기리는 내용으로 지어진 작자 미상의 악장(樂章).
개설
「감군은(感君恩)」은 『금합자보』를 비롯하여, 『양금신보』·『대악후보』·『백운암금보』 등에 그 악보가 전하며, 『악장가사』와 『고금가곡』에는 그 사설만 전한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세종 24년 2월의 기록에 의하며, 「감군은」은 「낙양춘(洛陽春)」·「환궁악(還宮樂)」·「만전춘(滿殿春)」·「납씨가(納氏歌)」와 더불어 조정에서 사신(使臣)의 위안 잔치 때나 정재(呈才)가 없는 술자리 때에 사용되기도 하였다(『세종실록』 24년 2월 22일).
내용 및 특징
「감군은」의 음악은 조선초기 『시용향악보』에 수록된 「유림가(儒林歌)」와 동일 계통의 음악이다. 전체 4편(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악은 4번 반복되는 장가(長歌) 형태이다. 1편의 길이는 육대강(六大綱) 16정간(井間) 악보의 16행이며, 『양금신보』에는 제9행 이하의 후반이 ‘미(尾)’라는 용어로 구분되어 있다. 따라서 이 곡은 전(前) 4구(句)와 후(後) 3구(句), 그리고 1행(行)의 여음(餘音)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군은」의 가사 1·2편의 내용은 왕의 덕택이 바다와 같이 깊고 태산과 같이 높다는 것, 3편은 왕의 은택을 다 갚을 수가 없다는 것, 4편은 일편단심으로 충성을 다하겠다는 것이며, 후렴은 만세 동안이나 복을 누리라는 축원으로 되어 있다. 이 중 제1편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四海) 바닷 기픠 닫줄로 자히리어니와
님의 덕틱(德澤) 기픠 어줄로 자히리잇고
(미) 향복무강(享福無疆) 샤 만셰(萬歲) 누리쇼서
향복무강(享福無疆)하샤 만셰(萬歲) 누리쇼셔
일간명월(一竿明月)이 역군은(亦君恩)이샷다 (여음)
이 곡의 선법(旋法)은 평조(平調)로 이루어져 있다. 평조는 5음으로 구성되어 있는 오음음계(五音音階)이며, 그중 으뜸음과 둘째 음이 장2도, 둘째 음과 셋째 음이 단3도, 셋째 음과 넷째 음이 장2도, 넷째 음과 다섯째 음도 장2도, 그리고 다섯째 음과 다시 으뜸음과의 간격은 단3도의 음정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선법은 중국의 5조 내의 치조(徵調)와 같으며, 서양식으로 표기하면 ‘솔-라-도′-레′-미′’의 솔선법(Sol旋法)이다.
의의와 평가
「감군은」은 왕의 성덕이 끝이 없음을 말하는 내용의 노래로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점과 ‘미’와 ‘여음’과 같은 후렴구가 있는 점 등으로 보아 고려속요와 그 맥을 같이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고악보(古樂譜) 중 『금합자보』와 『양금신보』는 합자보(合字譜)로 되어 있어 현보(絃譜)에 속함을 알 수 있다. 특히, 『대악후보』·『양금신보』·『금합자보』에 실려 있는 「감군은」에는 ‘개청(皆靑)’이 나올 뿐만 아니라 요성(搖聲)이 쓰인 점으로 보아 현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악보를 통하여 「감군은」의 음악적 특징을 보다 세밀히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대악후보』 권5와 권6에 각각 「감군은」이 수록되어 있는데, 권5의 「감군은」은 요성이 전혀 없고 종지형이 권6의 「감군은」에 비하여 고형(古形)이며, 장구 장단이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나 권6의 「감군은」은 간음(間音)이 첨가되어 있고 요성이 출현하며 변형된 종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장구 장단도 나타나 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대악후보』 권5의 「감군은」이 같은 악보 권6의 '감군은」보다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노래의 사설은 작품 속의 비유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상투적이며, 필요 이상으로 과장법이 구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긴장이 결여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각 절의 끝에 보이는 ‘역군은(亦君恩)이샷다’는 맹사성(孟思誠)의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나 송순(宋純)의 「면앙정가(傘仰亭歌)」, 신흠(申欽)·조존성(趙存性)의 시조 등에서도 나타나는 구절이므로, 독창성이 결여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참고문헌
-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 『금합자보(琴合字譜)』
- 『양금신보(洋琴新譜)』
- 『대악후보(大樂後譜)』
- 대한민국예술원 편집부, 『한국음악사전』, 대한민국예술원, 1985.
- 채명심, 「유림가와 감군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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