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장(針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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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을 만드는 장인.

개설

조선시대 바늘을 만드는 장인으로 간혹 문헌상에 바느질을 전문으로 하는 침선장(針線匠)을 줄여 침장(針匠)으로 표기하기도 하였다. 침장은 경공장(京工匠)에만 편입되어 있으며 외공장(外工匠)은 없었다.

담당 직무

침장은 바늘을 제작하는 장인이었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바늘을 만드는 법을 몰라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침장이 경공장에 속해 있었으므로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침장의 생활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다른 장인들과 마찬가지로 공역에 동원되는 날을 제외하고는 바늘을 제작하여 판매하여 생활을 영위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바늘은 생활필수품이며 조선후기에는 은침(銀針)과 크고 작은 보통 바늘을 파는 침자전(針子廛)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침장이 자신이 만든 바늘을 팔기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바늘을 만드는 일 이외에 이들은 금속 제품 등에 구멍을 뚫는 역할을 하였다. 조선후기 의궤에 등장하는 침장 가운데 천인(賤人) 이름인 김개통[金介同], 김벌레[金蟲乃] 등이 양인(良人) 이름인 권순복(權順福), 김인(金仁) 등과 같이 나오고 있어 침장의 신분은 양인과 천인이 섞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변천

1485년(성종 16)에 완성된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의하면 침장으로 경공장 6명이 있었는데, 공조(工曹)에 2명, 상의원(尙衣院)에 2명, 전설사(典設司)에 2명이 그들이다. 공조의 경우 침공은 다른 부서에서 필요한 바늘을 공급하였으며, 상의원의 침공은 왕실에 필요한 옷을 만드는 침선장 40명에게 바늘을 공급하였다.

또한 행사를 위한 천막 설치 등을 주관했던 전설사에 소속된 침공은 천막을 제작하거나 수리하기 위한 바늘을 제작하였다. 조선후기인 17세기 『의궤(儀軌)』에 침장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각종 국가 행사에 동원되었다. 한번에 4명의 침장이 동원되기도 하며, 같은 시기에 기록에 나오는 침장 이름이 11명이나 되기도 한 것으로 보아 적지 않은 침장이 활동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考)』
  •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 강만길, 「조선전기의 관장제와 사장」, 『조선시대상공업사연구』, 한길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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