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朱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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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노부(鹵簿) 행렬에서, 사금(司禁)이 들고 가던 붉은색 몽둥이.

개설

노부는 왕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동원되던 의장(儀仗) 행렬을 말한다. 궁궐 안에서 시행될 때는 ‘의장’이라 하였다. 왕의 노부는 그 규모에 따라 대가(大駕)·법가(法駕)·소가(小駕)로 구분되었으며, 왕 이외에 왕비·왕세자·왕세손 등의 의장도 있었다. 노부 행렬에는 무기와 군복을 갖춘 군사들이 통치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하고 다양한 의장 용품을 들고 참여하였다. 주장은 노부에 참여한 사금이 들고 가던 붉은색의 의장용 몽둥이를 가리킨다. 사금은 왕의 어가(御駕)를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면서 잡인의 접근을 막는 군사를 말한다.

연원 및 변천

대가·법가·소가 노부에 20개씩 편성되었다. 왕의 가마인 어연(御輦) 앞을 호위하며 잡인의 접근을 막는 사금 16명과, 어연 뒤를 호위하는 사금 4명이 각각 1개씩 들고 행진하였다. 중궁(中宮) 즉 왕비의 노부에서는 내시(內侍) 20명이 사금을 대신하였다. 국장(國葬) 의례를 거행할 때의 발인반차(發引班次) 행렬에는 20개가 편성되었다.

참고문헌

  • 김지영, 「조선후기 국왕 행차에 대한 연구-의궤반차도와 거동기록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5.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