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롱(窓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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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과 문살을 갖춘 창호(窓戶).

내용

창롱(窓櫳)은 한자 뜻에 따라 창과 난간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창호로 한정하여 해석할 수도 있다. 창호로 해석할 때는 판문(板門)과 같이 판자로 이루어진 창호와 달리, 분합문(分閤門)이나 광창(光窓)·영창(映窓) 등 문살을 갖추어 빛이 투과하는 창호를 말한다.

건축 용어로는 잘 사용하지 않으나, 조선시대 박장원(朴長遠)의 시문집 『구당집(久堂集)』 4권에 수록된 시 중에 소양정(昭陽亭)에 나가 달빛이 창롱에 비치는 장면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 『인조실록』 1625년(인조 3) 기사에, “인경궁(仁慶宮)의 창롱철물(窓櫳鐵物) 대부분이 소실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때의 창롱은 창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용례

臣等竊念仁慶之宮 剝民膏血 經始十年 反正之後 卽宜毁撤 而今尙存之 徒貽守直之弊 窓櫳鐵物 太半偸竊 用餘材瓦 日就朽敗 今若撤毁殿閣 幷其用餘材瓦而和賣 還給家基於本主 則非但民心之悅服 必有大補於迎接之用 請付有司 別擇詳明勤幹廉謹之人 使之主管和賣之事(『인조실록』 3년 2월 26일)

참고문헌

  • 『구당집(久堂集)』
  • 경기문화재단 편집부, 『화성성역의궤 건축용어집』, 경기문화재단, 2007.
  • 김왕직, 『알기 쉬운 한국건축용어사전』, 동녘, 2007.
  • 장기인, 『한국건축사전』, 보성각,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