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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22 기준 최신판



말에게 해를 끼친다는 마보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제단.

개설

마보단(馬步壇)은 말[馬]에게 해를 끼치는 신(神) 즉 해마(害馬)의 신인 마보(馬步)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말한다. 말을 사육하는 과학적인 방법과 수의학 등이 발달하지 못한 조선시대에는 말과 관련된 신에게 제사를 지냄으로써 말의 무병과 번식을 빌고, 재앙과 마역(馬疫)을 물리치려 하였다.

내용 및 특징

마보단에서는 해마다 중동(仲冬)인 음력 11월에 마보에게 제사를 지냈다. 그밖에 말과 관련된 제단으로는, 말의 수호신이라 불리는 천사(天駟)인 방성(房星)을 제사 지내던 마조단(馬祖壇), 말을 처음으로 길렀다는 양마(養馬)의 신 선목(先牧)을 모시는 선목단(先牧壇), 최초로 말을 탔다는 승마(乘馬)의 신 마사(馬社)에게 제사 지내는 마사단(馬社壇) 등이 있었다.

『태종실록』에는 각종 제단의 설치 규정이 소개됐는데, 마보단과 마사단·마조단·선목단은 너비 9보, 높이 3척의 규모로 설치됐으며 사방으로 나가는 계단이 조성됐다(『태종실록』 14년 6월 13일).

조선시대에는 이 4개의 제단을 한양 동교(東郊)에 위치한 살곶이목장(箭串牧場) 안에 설치하고, 각각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다. 오늘날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에 있는 한양대학교 구릉에 그 유적이 전한다.

참고문헌

  • 남도영, 『韓國馬政史』, 한국마사회 한국마사박물관,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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