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자주기(花磁酒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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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3년(세종 5)에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청화백자주자(靑花白磁注子).

개설

화자주기(花磁酒器)란 청화백자주자로 생각된다. 주자는 손잡이와 주구(注口)가 부착된 형태이다. 세종대에 일본국전구주총관(前九州總管)원도진(源道鎭)이 표류민을 송환해준 것에 감사하며 여러 물품과 함께 화자주기 2개를 바쳤다(『세종실록』 5년 1월 28일). 구주는 지금의 규슈를 말한다. 당시 일본은 자기를 생산할 수 없었으므로 명나라 그릇이 조선으로 전래되는 과정에 중국의 사신은 물론 유구와 일본 사신들도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

내용 및 특징

화자주기의 화자가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청화에서 ‘청(靑)’ 자를 생략한 것인지 아니면 ‘화(花)’ 자가 문양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다른 문양 자기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이 용어가 사용된 다른 예가 없어서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중국에서는 철유와 백유 같은 두 가지 이상의 유약을 겹쳐 시유하여 화려한 색상 효과를 낸 것을 화자로 칭하기도 한다. 당시는 명나라와 일본과의 교역이 활발하여 명나라 청화백자가 일본에 다량으로 유입되었던 시기였으므로 청화백자를 가리킬 가능성이 높다.

참고문헌

  • 김영원, 『조선전기 도자의 연구』, 학연문화사, 1995.
  • 방병선, 『왕조실록을 통해 본 조선도자사』, 고려대학교출판부, 2005.
  • 김윤정, 「조선초주기(朝鮮初酒器)의 조형 변화와 원인」, 『강좌 미술사』 37, 한국미술사연구소,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