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火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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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군사 편제 중 하나로 불과 관련된 일을 맡아보던 병사.

개설

조선시대 화(火)는 불을 가리키기도 하고 화약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불을 다루는 취사병도 화병이지만, 불을 끄는 사람도 화병으로 표현했다. 또 화약을 다루는 병사 역시 화병이었다.

내용 및 특징

임진왜란 중 조선은 명의 척계광이 『기효신서(紀效新書)』에서 제시한 절강병법(浙江兵法)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여기에서 화병이 등장한다. 이때의 화병은 군중(軍中)에서 밥 짓는 일을 맡아보는 군사로 오늘날의 취사병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화병은 취사용품을 나무에 메고 다녔는데, 나무에 칼날을 달아 뜻밖의 변고에 대비하였다.

변천

『조선왕조실록』에 화병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명의 허의후(許義後)가 명 조정에 보낸 진주문(陳奏文)을 언급한 대목에서였다(『선조수정실록』 24년 5월 1일). 여기에 등장하는 화병은 화약을 다루는 병사를 가리키는 용어로 보인다. 하지만 그 외 현종대(『현종개수실록』 5년 10월 14일)와 숙종대(『숙종실록』 7년 12월 15일) 등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화병은 대부분 취사병을 가리키며, 1610년(광해군 2)에 편찬된 『무예제보번역속집(武藝諸譜飜譯續集)』에 수록된 화병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1808년(순조 8)에 편찬된 『만기요람(萬機要覽)』에 수록된 화병은 화약을 다루는 병사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로 보아 화병은 취사병을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화약 무기가 일반화되면서부터는 화약을 다루는 군사를 가리키는 용어와 혼용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만기요람(萬機要覽)』
  • 『무예제보번역속집(武藝諸譜飜譯續集)』
  • 『병학지남연의(兵學指南演義)』
  • 나영일·노영규·양정호·최복규, 『조선중기 무예서 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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