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弘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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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國) 남명(南明)의 안종(安宗)이 사용한 연호(1644년~1645년).

개설

중국 남명의 안종 대에 사용한 연호로(1644년~1645년), 안종은 주로 그 묘호인 안종보다 홍광제(弘光帝)로 불린다.

명청전쟁(明淸戰爭)으로 1644년 명(明)나라가 멸망하였으나, 명나라의 명맥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었다. 복왕(福王)이었던 안종은 난징(南京)에서 남명 정권을 세우고 저항을 계속하였는데, 이때 안종이 사용한 연호가 바로 홍광(弘光)이었다.

조선(朝鮮)은 명나라를 중국의 정통으로 여겼기 때문에, 명나라의 멸망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러면서 중국의 정통을 이어 받을 것이라 생각되는 중국 황실의 안위와 행적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홍광 연호도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등장한다.

한편 이것은 청나라에 대한 거부감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이 기간을 명나라의 숭정(崇禎) 연호와 청(淸)나라의 순치(順治) 연호를 이용하여 연대 표시를 하였다. 그러나 『영조실록(英祖實錄)』에서는 기사 가운데 순치 연간을 홍광 연호로 표시하고 있다. 즉 실제로는 명나라를 정통으로 여기고 있다는 속마음을 홍광 연호 사용과 연관하여 비추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 외에 정치 · 사회 · 문화적 변화 및 자연 재해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중국의 예를 참고하던 맥락에서 홍광 연호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 『단종실록(端宗實錄)』
  • 『인조실록(仁祖實錄)』
  • 『효종실록(孝宗實錄)』
  • 『현종실록(顯宗實錄)』
  • 『현종개수실록(顯宗改修實錄)』
  • 『숙종실록(肅宗實錄)』
  • 『영조실록(英祖實錄)』
  • 『정조실록(正祖實錄)』
  • 『명사(明史)』
  • 『청사고(淸史稿)』
  • 이현종 편, 『동양연표(東洋年表)』, 탐구당,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