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玄胡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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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현호색(Corydalis ternata) 또는 기타 동속 근연식물의 덩이줄기를 건조한 것.

개설

현호색(玄胡索)은 색깔이 오묘한 빛을 띠고 있어 ‘현(玄)’이라고 하였고, 고대 중국의 북방 민족인 호국(胡國) 지역에서 생산되어 ‘호(胡)’라고 하였으며, 그 묘가 서로 꼬인다는 뜻으로 ‘색(索)’이라고 하였다. 연호색(延胡索)이라고도 하는데, 송대 진종의 이름자와 같은 ‘현(玄)’자를 ‘연(延)’으로 바꾸어 쓴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현호색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해 주고 어혈을 제거하며[活血散瘀], 기(氣)를 통하게 해서 통증을 없애 주는[理氣止痛]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경상도, 평안도, 함길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양력 5~6월에 채취하여 얇은 막을 제거하고 씻어낸다. 그 다음 끓는 물에 넣고 아래위로 저어가면서 삶는다. 내부의 백심이 없어지고 황색이 되면 건져 내어 햇볕에 말린다.

주로 어혈을 없앤다. 산후에 생긴 여러 가지 병, 부인이 월경이 고르지 않은 것, 뱃속에 덩어리가 뭉쳐 있는 것, 자궁 출혈, 산후의 어지럼증 등을 치료한다. 술과 같이 사용하기도 하고, 주로 물에 달여서 먹는다. 어혈을 없애는 특효약이라고 알려져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대표적인 한약재이다.

『세조실록』에는 현호색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세조가 꿈에서 현호색을 먹으면 병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먹었더니 가슴과 배 아픈 증상이 감소하였다. 나중에 신하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며 현호색의 효능을 물었더니, 한계희가 말하기를 현호색은 흉복통을 치료하는 약이라고 하였다(『세조실록』 12년 10월 2일).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