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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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구의 공을 쳐서 이동하는 방법.

개설

격구의 채로 공을 쳐서 이동하는 법을 행구(行毬)라고 한다.

내용 및 특징

격구에서 구문을 세우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문을 경기장 양쪽에 세우고 양편에서 서로 공을 마주 쳐 넘기는 방법이고, 둘째는 문을 하나만 세우는 방법이고, 셋째는 경기장 한 끝에 두 개의 문을 세우고 다른 한 끝에서 출발하여 일정한 순서에 따라 공을 치면서 돌아오는 방법이다. 이 세 번째 방법은 무과 시험에서 사용한 방법이기도 하다[『세종실록』 오례 가례 의식 무과 전시의].

공채의 길이는 1m쯤 되며 끝을 쇠코뚜레처럼 둥그렇게 만들었다. 무과 시험에서 행구는 말을 달려 깃발을 세운 곳에서 공을 쳐 240보 거리 떨어진 구문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다. 응시자는 말을 달려 공이 놓인 곳[置毬處]에 나아가 배지(排之)로써 공을 움직이고, 도돌방울, 즉 지피(持皮)로써 이를 돌렸다. 만약 공이 오목한 곳에 들어가면 또 배지를 썼다.

격구를 할 때에는 반드시 공이 가는 것을 뒤따라가 멈추기 전에 치고, 말 머리[馬首]도 구부린 자세를 취하였다. 공이 놓인 곳에서 배지와 지피를 써서 세 차례를 돌며 마치면, 그제야 말을 달려 공을 쳐서 행구하였다. 이때 배지와 지피를 써서 세 번째 공을 칠 때에는 공이 멈추더라도 행구할 수 있으나, 행구한 후에는 조금만 멈추어도 공을 칠 수 없었다. 공이 중지한 상태에서 공을 치는 것은 규칙에 어긋났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고려도경(高麗圖經)』
  • 『경국대전(經國大典)』
  •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 심승구, 『조선전기 무과연구』, 1994.
  • 임선빈·심승구 외,『조선전기 무과전시의 고증연구』, 충남발전연구원, 1998.
  • 『朝鮮風俗資料集說』, 朝鮮總督府中樞院,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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