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복(合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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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이 합(合)부터 다시 관측될 때까지의 시간.

개설 및 내용

행성의 운동에서 행성이 합 근처 즉, 태양 근처를 지나게 되면 그 빛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다가 얼마 후 태양 근처에서 멀어지게 되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복(伏)은 행성이 태양의 방향에 가까워져서 보이지 않게 될 때를 말하고, 현(見)은 복을 지나 다시 보이기 시작할 때를 말한다. 행성이 태양의 동쪽에 있게 되면 저녁에 보이고 서쪽에 있으면 새벽에 보이므로 행성의 태양에 대한 위치에 따라 저녁별과 새벽별로 구별한다. 이때, 새벽별은 새벽을 뜻하는 신(晨)을 붙여 나타내고 저녁별은 저녁을 의미하는 석(夕)을 붙여 나타낸다.

한편 지구 안쪽 궤도를 도는 내행성은 내합(內合)과 외합(外合)이 있는 반면 지구 바깥쪽 궤도를 도는 외행성은 합(合)과 충(沖)이 있으므로 내행성과 외행성의 경우 복현의 현상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외행성의 경우는 새벽에 행성이 보이는 신현(晨見)과 저녁에 행성이 보이지 않는 때인 석복(夕伏)이 있는 반면, 내행성인 경우는 내합과 외합이 있으므로, 신현과 석복 외에, 신복(晨伏)과 석현(夕見)이 있다. 그런데 합복(合伏)은 행성이 합부터 다시 관측될 때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새벽에 일어난다. 예를 들어 목성의 합복이 16.86일이라 함은 합부터 새벽에 보이기 시작하는 신현까지 16.86일이 걸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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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내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3.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외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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