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도설(太極圖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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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대 성리학자 주돈이(周敦頤)가 「태극도(太極圖)」를 해설한 도설(圖說).

개설

『태극도설(太極圖說)』은 중국 송대 성리학자 주돈이(周敦頤)가 「태극도(太極圖)」를 해설한 도설(圖說)로 그의 우주론(宇宙論)과 인성론(人性論)을 249자(字)로 설명했다. 「태극도(太極圖)」는 다섯 층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를 설명하는 도설 또한 다섯 문단으로 되어 있다.

우주의 생성, 인륜의 근원을 논한 249글자의 짧은 글이지만, 그 뒤 남송(南宋)의 대유(大儒) 주자(朱子)가 그의 정치(精緻)한 해석을 통하여 자신의 철학을 서술하였으므로, 주자학(朱子學)의 성전(聖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것은 ‘태극도’의 설로서, 그 5위(五位)의 순서에 따라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ㆍ음정양동(陰靜陽動)ㆍ5행(五行)ㆍ건곤남녀(乾坤男女)ㆍ만물화생(萬物化生)의 전개를 나타낸다. 즉 무극(無極)의 진(眞)과 이기오행(二氣五行)의 정(精)과의 묘합(妙合)으로 건남곤녀를 낳고, 만물이 화생하나, 만물은 결국 하나의 음양으로, 그리고 음양은 하나의 태극으로 돌아간다.

인간은 음양 5행의 수(秀)를 얻은 만물 중에서 가장 영묘(靈妙)한 존재이다. 그리하여 성인(聖人)은 인의중정(仁義中正)을 정하여, 정(靜)을 주로 하는 인륜의 규범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위의 일원(一元), 무극이태극에 관하여, 도가연원설(道家淵源說)을 취하는 학자는 무극에서 태극이 일어난다고 보는 기일원론(氣一元論)을 제창하지만, 주자는 주자자득설(周子自得說)을 취하여 무극이므로, 태극일 수 있다는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제창하여, 이른바 송학(宋學)을 형성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서지 사항

1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필사본이다. 크기는 세로 31cm, 가로 20cm이며,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이 책의 저자 주돈이는 북송(北宋)의 유학자(儒學者)로, 원명(原名)은 돈실(敦實)이고, 자는 무숙(茂叔)이며, 호는 염계(濂溪)이다. 도주(道州) 출신으로 여러 지방관을 거치면서 치적을 남겼다. 만년에는 여산(廬山) 기슭의 염계서당(濂溪書堂)에서 은거하였다.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지어 도학(道學), 즉 성리학의 이론을 마련하였다. 남송의 주희(朱熹)가 그를 도학(道學)의 개조라고 칭하였다.

『태극도설』은 후대의 학자들로부터 『주역』의 ‘계사전’과 함께 '이학(理學)의 본원'으로 평가 받는 저술로, 『태극도설』이 이러한 평가를 받게 된 결정적 이유는 『태극해의(太極解義)』에 담긴 주희의 해석 때문이다. 이를 독본(讀本)으로 하고, '태극(太極)'을 본원으로 삼아, 존재론적 생성론적 탐색을 하는 것은, 전통사회 지식인들은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송명(宋明)대 및 조선조 이학(理學) 연구자는 물론 동아시아 철학을 전공하려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중시되고 있다.

인간은 음양 5행의 수(秀)를 얻은 만물 중에서 가장 영묘(靈妙)한 존재이다. 그리하여 성인(聖人)은 인의중정(仁義中正)을 정하여 정(靜)을 주로 하는 인륜의 규범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위의 일원(一元), 무극이태극에 관하여 도가연원설(道家淵源說)을 취하는 학자는 무극에서 태극이 일어난다고 보는 기일원론(氣一元論)을 제창하지만, 주자는 주자자득설(周子自得說)을 취하여 무극이므로 태극일 수 있다는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제창하여 이른바 송학(宋學)을 형성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무극(無極)이면서 태극(太極)이다. 태극이 움직여 양(陽)을 낳는데, 움직임이 극에 달하면 고요하게 되고 고요하게 되면 음(陰)을 낳으며, 고요함이 극에 달하면, 다시 움직이게 된다. 한번 움직이고, 한 번 고요해지는 것이 서로 그 근본이 되고, 음(陰)으로 나뉘고, 양(陽)으로 나뉘어, 양의(兩儀)가 확립된다. 양(陽)이 변하고 음(陰)이 합해져서, 수(水), 화(火), 목(木), 금(金), 토(土)를 낳고 이 다섯 가지 기운이 순조롭게 펴져 사시(四時)가 운행되는 것이다.

오행(五行)이 하나의 음양(陰陽)이고, 음양이 하나의 태극이며, 태극은 본래 무극이다. 오행이 생겨나는 것은 각각 그 성품을 하나씩 지닌다. 무극의 참됨과 음양오행의 정기(精氣)가 오묘하게 합쳐지고 엉기어, 건도(乾道)는 남자가 되고, 곤도(坤道)는 여자가 되니, 두 기운이 서로 힘을 주고받는다.

오직 사람만이 그 빼어난 기운을 얻어, 가장 신령스러우니, 형체가 생기고 나서, 정신이 지혜를 발휘한다. 다섯 가지 성품이 느끼고 움직여서, 선(善)과 악(惡)이 나뉘고, 만사가 나타난다. 성인(聖人)이 중정(中正)과 인의(仁義)로 그것을 정하고, 고요함을 주장하시어 사람의 표준을 세우셨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천지(天地)와 그 덕이 합치되고, 일월(日月)과 그 밝음이 합치되며, 사시(四時)와 그 질서가 합치되고, 귀신과 그 길흉이 합치된다. 군자는 이것을 닦는지라 길하고, 소인은 이것을 거스르는지라 흉하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하늘의 도(道)를 세운 것이 음(陰)과 양(陽)이고 땅의 도(道)를 세운 것이 유(柔)와 강(剛)이며, 사람의 도(道)를 세운 것이 인(仁)과 의(義)이다.”라고 하며, 또 말하기를, “시작을 따지고 끝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죽음과 주희가 주돈이의 『태극도설』을 자신의 이학(理學)체계의 형이상학적인 틀로 채택한 이후 주자학의 정통을 자부하는 중국과 조선의 성리학자들에 의하여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질문이다. 주희는 “태극은 단지 천지만물(天地萬物)의 이(理) 바로 그것이다((太極只是天地萬物之理).”라는 류의 애매하기만한 발언 외에 ‘태극’이란 개념 자체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직접적으로 내리지 않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희 자신과 그의 직속 문하생들이 다양한 계기에 걸쳐 태극개념에 주목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음은 여러 문헌에서 확인되고 있다. 『주자어류(朱子語類)』의 첫 구절과 『근사록(近思錄)』의 첫 권 등이 태극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하고 있고, 주희가 『사서집주(四書集註)』와 더불어 『태극도해설(太極圖說解)』에 관하여, 무려 20여 년 동안 고심하였다는 사실과 죽기 불과 며칠 전까지 『태극도(太極圖)』에 대하여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도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참고문헌

  • 김용문, 「현행 오방처용무의 역학적 해석-춤의 전개과정과 『태극도설』을 중심으로-」, 『한국무용사학』, 무용역사기록학회(구 한국무용사학회), 2008.
  • 전용주, 「『태극도설』의 태극과 무극에 대한 새로운 해석」, 『유교사상연구』 제53집, 한국유교학회, 2013.
  • 전용주, 「주돈이의 태극도설 연구」,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4.
  • 주광호, 「주돈이 「태극도설」의 존재론적 가치론적 함의」, 『한국철학논집』 제20집, 한국철학사연구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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