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포낭(塔布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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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를 가리키는 몽골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청나라에서 사용된 몽골 왕공에 대한 봉작명의 하나.

개설

탑포낭(塔布囊, [tabunang])은 몽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타부낭을 음차한 것이다. 칭기즈칸의 후예와 결혼한 이, 즉 부마(駙馬)를 지칭하는 칭호였다. 청대에는 몽골 왕공의 봉작명으로 사용되었다. 투메트[土默特]와 카라친[喀喇沁] 부에만 타부낭이 있었는데 4등급으로 나뉘었다.

변천

견해에 따라서는 타부낭은 한문 단어인 오왕(五王)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타부낭은 tabunug 또는 tabunang으로 음사하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오왕, 즉 Tabun ong으로 음사해야 한다. 그 용어에 대하여 원대의 오투하(五投下)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명나라 사람들은 타복낭(它卜囊), 당불능(倘不能), 타불능(他不能), 타복능(他卜能), 당불랑(傥不浪), 당불랑(倘不浪), 타불랑(他不浪) 등으로 표기하였다.

청대에는 몽골 왕공의 봉작명으로 사용되었다. 청대 몽골 왕공에 대한 작위는 호쇼이([和碩], hošoi) 친왕, 도로([多羅], doro) 군왕, 도로 버일러[貝勒], 구사 버이서([固山貝子], gūsa beise), 진국공(鎭國公), 보국공(輔國公), 타이지[臺吉]와 타부낭으로 구분되었다. 타이지와 타부낭은 동급인데, 1등·2등·3등·4등의 4등급으로 나뉘었다. 타부낭과 타이지의 작위 등급은 동일하였는데, 투메트와 카라친 부에만 타부낭이 있었고 나머지 몽골 부족은 타이지라고 불렀다. 타부낭은 카라친 몽고(몽골) 3기(旗)와 투메트 몽골좌익기(左翼旗) 오량해씨(烏梁海氏)의 영주 귀족 자제를 봉하였다.

1785년에 건륭제(乾隆帝)가 즉위한 지 50년이 되었을 때 조선에서 파견된 축하 사절의 정보에 의하면, 건륭제가 타부낭의 아내 이상의 사람들 중 나이 60살이 넘는 이에게 모두 은사를 더해 주라고 했다고 한다(『정조실록』 14년 2월 14일).

참고문헌

  • 胡增益 主編, 『新滿漢大事典』, 新疆人民出版社, 1994.
  • 賈敬顔, 「五投下的遺民-兼說“塔布囊”一詞」, 『民族硏究』, 1985.
  • 이선애, 「청 초기 외번(tulergi gole) 형성과정과 이번원」,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