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화(探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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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과에서 갑과 제3인으로 급제한 자를 일컫는 말.

개설

문과와 무과의 합격자는 갑과(甲科)·을과(乙科)·병과(丙科)로 나누고, 각 과에서 다시 등위를 매기는데, 갑과 제1등은 장원(壯元), 제2등은 방안(榜眼), 제3등은 ‘탐화(探花)’, 또는 ‘탐화랑(探花郞)’이라고 일컬었다.

내용 및 특징

탐화라는 용어는 중국당나라 때의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진사 급제자들이 곡강(曲江) 서쪽의 행원(杏園)에서 연회를 열면서 연소자 두 사람을 탐화사(探花使)라고 칭하고 이름난 꽃을 찾아오게 하였는데, 이때부터 탐화사로 뽑힌 사람을 탐화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남송 후기에 이르러 탐화는 진사 3등을 이르는 명칭이 되었다. 이에 대하여 1등은 장원, 2등은 방안이라고 불렀다.

조선에서도 이 관행을 받아들여 탐화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선조실록』 35년 윤2월 6일). 그런데 기록상에 나타나는 방안은 합격자의 명단인 방목(榜目)이라는 뜻으로 주로 쓰였다(『숙종실록』 1년 11월 1일). 이에 반하여 갑과 2등과 3등을 아울러서 탐화랑으로 일컬은 경우가 많았다. 법제적으로 갑과 2등과 3등을 동일하게 정7품직에 제수하였기 때문에 양자를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경국대전(經國大典)』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