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綃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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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生絲)로 짠 얇은 비단으로 만든 옷.

내용

초(綃)는 생사로 짠 얇은 비단을 총칭하는 말이다. 조선시대 문무백관의 조복(朝服)·제복(祭服)에 쓰였는데, 생초(生綃)·숙초(熟綃)·연초(練綃)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조복의 초의(綃衣)는 적초의(赤綃衣)로 깃, 도련, 소매 끝에 청색의 연(緣)을 둘렀으며 깃은 곧은 깃이다.

세종 이전의 의(衣), 상(裳), 중단(中單)에는 초 대신 라(羅)를 사용하였고, 조선말기 적초의는 곧은 깃으로 넓은 소매에 옆을 텄으며 홍색의 항라(亢羅) 바탕에 깃, 도련, 소매 끝에 흑색 연을 두르고 그 사이에 백색의 가는 선(線)을 둘렀다. 제복은 청초의(靑綃衣)로 깃의 형태는 단령(團領)이며 목에 방심곡령(方心曲領)을 덧입는다. 1612년(광해군 4)에는 초의를 착용한 자를 의복 사치로 여겨 파직하였으며(『광해군일기』 4년 4월 21일), 1701년(숙종 27)에는 의복의 사치품 중에 생초의(生綃衣)가 속한다는 내용이 있어, 초의는 당시 견직물 중에 고급의 사치 직물이었던 것 같다.

용례

帝御西角門 世子偕千官行禮 帝使鴻臚王少卿 引世子及李天祐李茂李來孟思誠李玄升陛 帝問世子年幾歲 玄對曰 十四歲 帝特加溫顔以接之 賜綵絲衣五套汗衫裏衣裳靴各一 李天祐以下至從事官三十五人 綵絲衣一套 打角夫以下至從人七十八名 各綃衣一套(『태종실록』 8년 4월 2일).

참고문헌

  • 유희경, 『한국복식사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