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窄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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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가 좁은 옷, 또는 좁은 소매.

내용

소매는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팔을 끼우는 부분으로, 어깨로부터 팔에 걸친 연결 부분에 속하므로 어깨와 양팔을 보호하는 동시에 방한(防寒)과 방서(防暑) 등의 역할을 한다. 이렇듯 몸통의 좌우에 붙어 있는 소매는 한자로 수(袖)·몌(袂)·거(袪)·이(袘)·예(襼)라 하며, 길이와 너비의 형태에 따라 종류가 나누어진다. 짧은 소매는 단수(短袖)라 하며 대략 손이 보이는 정도의 길이이다. 긴 소매는 장수(長袖)라 하여 손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인데, 손끝에서 다시 접어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보다 조금 짧은 것에서 좀 더 짧은 것 등 여러 층이 있다. 배래가 좁은 소매를 착수(窄袖)·통수(筒袖)라 하며, 배래가 넓은 소매를 광수(廣袖)·대수(大袖)라 하였다.

소매의 넓이는 시대의 유행을 보여주기도 하며, 신분의 차이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실록(實錄)을 보면, 1432년(세종 14)에는 악공의 옷을 착수로 하고, 상의원(尙衣院) 별감(別監)의 소매를 좁게 하였다. 또한 1593년(선조 26)과 1648년(인조 26)에는 관복 이외에 융복과 속옷의 소매를 모두 좁게 하고, 군인들의 옷소매를 좁게 하라고 했는데, 이는 동시대에 소매의 넓이로 신분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1884년(고종 21)에는 흑단령(黑團領)의 관복 중 착수(窄袖)는 소례복으로, 광수(廣袖)는 대례복으로 구별하였다.

용례

詳定所啓 中國朝儀堂下俗部樂工之衣 用靑黑紅三色 織圓紋內紅牧丹綠葉 其圓文邊兒靑衣則白連珠 紅衣則黃連珠 皆窄袖衣 又裏着之服 靑衣則紅錦裳 紅衣則靑錦裳 今本朝樂工之衣 大體倣中國例 外着之服 用靑紅兩色 裏着服色 各從所宜 其衫制及畫花之制 仍舊造作 下禮曹(『세종실록』 14년 4월 24일).

참고문헌

  • 유희경, 『한국복식사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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