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수어(震英粹語)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이 책은 16세기 조선 유학자들의 대표적인 논(論)과 책(策) 등의 문장을 모아 엮은 과문이다.

개설

이 책은 16세기 조선 유생들의 논, 책 가운데 뛰어난 문장을 모아 엮은 것으로 과거를 준비하는 유생들에게 모범적인 문장을 제시하기 위해 간행되었다. 책명의 ‘진영(震英)’은 진역(震域)과 영재(英才)를 뜻하는 말로, 조선의 뛰어난 유학자들의 글을 수록한 것임을 밝힌 것이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서문과 목록, 발문 등이 없어, 편찬 동기와 연대를 고증할 수는 없으나, 『현종실록(顯宗實錄)』 11년(1670) 11월 14일 기사에 ‘『진영수어(震英粹語)』의 간행은 오로지 과장(科場)의 정식(程式)을 위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볼 때 간행 동기가 과거시험과 관련하여, 모범적인 문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서지 사항

2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활자본이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이 책의 본문은 특정 주제에 대한 문(問)과 그에 대한 대답(對答)을 나란히 수록하고 있는데, 문은 답보다 한 글자를 낮추어 기록되어 있고, 문이나 답의 주요 부분의 상단에는 요점을 필사해 두었다. 특히 하권은 국왕의 구언(求言)에 대한 유생들의 응대를 모아놓은 것이다. 본문의 중요한 곳에는 비점을 표시하였다.

답과 응대의 주요 작성자는 김일손(金馹孫), 노수신(盧守愼), 박율(朴栗), 양응정(梁應鼎), 김경진(金慶雲), 이이(李珥), 김홍도(金弘度), 최립(崔岦), 김경원(金慶元), 홍이상(洪履祥), 김덕형(李德馨), 김상홍(李尙弘), 남근(南瑾), 이후(李厚) 등이다.

내용은 조선시대 심각한 정치·군사·경제·사회·학술 등 전반적인 문제에 관하여, 조선 정부에서 원하는 일반적인 공론이 어떤가를 알 수 있는 자료다. 이 책에 관한 자료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조금 남아있으나, 상세한 편집 상황은 알 수 없다.

[의의와 평가] 17세기 초반에 훈련도감에서 제작한 목활자로 간행된 과거시험대비 수험서로서 당대에 높게 평가된 문장과 인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 김경용, 『조선시대 과거제도의 교육적 성격 연구』, 연세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8.
  • 김경용, 「조선시대 과거제도 시행의 법규와 실제」, 『교육법학연구』 제16권 2호, 대한교육법학회, 2004.
  • 손태도, 「과거 제도를 통한 광대의 가창 문화 연구」, 『판소리학회지』 제7집, 판소리학회, 1996.
  • 장재천, 「한국사상사학(韓國思想史學)-조선시대 과거제도와 시험문화의 고찰-」, 『한국사상과 문화』 39권, 한국사상문화학회,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