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전(朱邇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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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영국공사와 주청(주중) 영국공사를 역임한 영국 외교관.

개설

주이전은 조단(John Newell Jordan)의 한자식 표기이다. 조단은 1852년에 장로교 출신의 부유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벨파스트 왕립학교(Royal Belfast Academical Institution)와 코크에 위치한 퀸스 칼리지(Queen’s College)를 다닌 후, 1876년에 주청 영국공사관의 견습통역관으로 부임하였다. 그는 주로 중국 남부 지역에서 영사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1891년에 베이징공사관의 서기관으로 임명되었다.

1896년에 조단은 주조선 영국총영사로 임명되었으며, 1898년 주한 영국대리공사를 거쳐서 1901년에는 주한 영국변리공사가 되었다. 1906년에 어니스트 사토우(Ernest Satow)의 후임으로 주청 영국전권공사로 임명된 조단은 중화민국 시기를 거쳐서 1920년 3월까지 주중 영국 전권공사직을 수행하였다. 1920년에 외교관을 은퇴한 이후에는 차타드 은행(Chartered Bank of India, Australia and China)의 은행장이 되었으며, 1921~1922년에는 워싱턴 회의의 영국 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하였다.

활동 사항

1896년에 힐리어([禧在明], Walter Caine Hillier)의 후임으로 주조선 영국총영사로 부임한 조단은 10월 25일에 고종을 알현하고 신임장을 제출하였다(『고종실록』 33년 10월 25일). 1897년에 대리공사가 되었으며(『고종실록』 35년 5월 19일), 1901년에는 변리공사로 임명되었다(『고종실록』 38년 11월 10일).

조단은 1905년 8월까지 공사직을 수행하면서, 독립을 수호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는 고종의 정권 장악력을 낮게 평가하였으며, 한국이 독립을 유지할 정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본국 외무부에 보고하였다. 한편 주한 러시아공사 쉬페이예르(A. H. Speyer)가 프랑스공사와 함께 러시아의 알렉시에프를 총세무사 겸 재정고문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조단은 일본공사와 제휴해서 쉬페이예르의 계획을 반대하고 브라운([柏卓安], J. McLeavy Brown) 의 현직 유지를 관철시키고자 하였다. 1903년 러시아가 용암포로 진출하자 조단은 러시아가 장차 한반도를 보호국화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영국과 일본의 공조를 주장하였다.

1904년 1월에 조단은 한국 정부가 내정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고, 한국 정부의 세력 균형 정책이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을 조장하고 있으며, 정부 내 고위 관료들의 친러적 성향으로 인해서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국 외무부에 보고하였다. 그리고 전쟁 중에는 일본이 영국의 이집트 통치 모델을 한국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 이로울 것이며, 한국에 대한 일본의 내정간섭이 현실화되었다는 점을 보고하였다.

1905년 10월에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외무부장관 랜스다운(5th Marquess of Lansdowne)은 주청 영국공사 사토우의 건의를 수용해서 주한 영국공사관 폐쇄를 결정하였다. 그 결정으로 조단은 공사직을 사임하고 청국으로 돌아갔다.

상훈 및 추모

1897년, Queen Victoria Jubilee Medal.

1902년, King Edward VII Coronation Medal.

1904년, Knight Commander of the Order of St Michael and St George (KCMG).

1909년, Knight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ath (KCB).

1911년, Knight Grand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Indian Empire (GCIE).

1920년, Knight Grand Cross of the Order of St Michael and St George (GCMG).

참고문헌

  • 김소영, 「용암포 사건에 대한 대한제국의 위기의식과 대응」, 『한국근현대사연구』 31, 2004.
  • 현광호, 「대한제국기 고종의 대영 정책」, 『한국사연구』 140, 2008.
  • 현광호, 「영일동맹 이전 주한영국공사의 대한제국 정세인식」, 『역사학연구』 31, 2007.
  • 현광호, 「영일동맹 이후 주한영국공사의 활동」, 『역사문화연구』 28, 2007.
  • FO: Records created and inherited by the Foreign Office in UK.
  • -FO 17: Political and Other Departments: General Correspondence before 1906, China.
  • -FO 228: Consulates and Legation, China: General Correspondence, Series I.
  • -FO 40: China and Taiwan Confidential Print.
  • -FO 881: Confidential Print (Numerical Series).
  • Ian Nish, The Anglo-Japanese Alliance, The Diplomacy of Two Island Empires, 1894~1907, The Athlone Press, 1966
  • P. D. Coates, The China Consuls, British Consular Officers, 1843~1943, Oxford University Press,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