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周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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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가 좁고 옆에 트임이 없이 두루 막힌 포(袍).

개설

주의(周衣)는 두루마기의 한자어이다. 소매가 좁고 옆에 트임이 없이 두루 막힌 옷으로, 조선후기 이후에 새로 생겨난 옷이다. 두루마기는 ‘골고루 터진 곳 없이 두루 막혔다’는 뜻에서 나온 것으로 지방에 따라서는 구레이, 두루막, 두룸매기, 후루매, 후리개, 후루막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입었던 우리나라의 기본형 포(袍)를 총칭하여 두루마기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남녀 귀천 없이 모두 입을 수 있는 포로 평등사상이 내포된 옷이나 모두에게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주의의 재료로는 남선단(藍扇緞), 연남궁초(軟藍宮綃), 보라화한단(甫羅禾漢緞), 자적면주(紫的綿紬), 검은색 주포(紬布) 등 대부분 비단으로 만들었다. 색상은 남색과 검은색이 있다. 그러나 현전하는 두루마기는 비단뿐 아니라 계절에 따라 무명, 모시, 삼베, 솜, 누비, 모직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였다.

영조·정조대에는 수의로도 이용되었고(『영조실록』 52년 3월 9일)(『정조실록』 24년 6월 29일), 순조대에는 두루마기의 소매를 넓혀서 외출복으로 입었다(『순조실록』 30년 4월 17일).

1880년대에 소매가 좁은 주의에 대해 반대하기도 하였지만 의복개혁 이후 남녀 귀천 없이 모두 두루마기를 입었고, 전복이나 답호(褡)와 함께 입기도 하였다. 1900년대 이후에는 남녀노소, 사시사철, 계절에 따라 다양한 두루마기를 입게 되었고, 외출 시에는 항상 두루마기를 겉옷으로 착용하는 것을 예의로 여겼다.

생활·민속 관련 사항

어린아이들이 돌 때부터 5~6세까지 입는 오방장 두루마기는, 소매는 색동으로 하고, 두루마기 길은 초록, 섶은 노랑, 무(武)는 자주, 깃과 고름은 청색으로 하며 안감은 분홍색으로 한다. 여아는 무를 청색, 깃과 고름을 자주색으로 한다. 아버지가 살아 계신 노인이 회갑을 맞으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돌 때를 기억하여 오방장 두루마기를 입었다고 하며, 이와 관련한 풍속화가 남아 있다.

참고문헌

  • 국립민속박물관 편, 『한민족역사문화도감』, 국립민속박물관,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