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廚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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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官)에 딸린 주방에 소용되는 물품을 맡아보던 아전(衙前).

개요

관아의 질청에 근무하는 아전으로 관주(官廚)에서 소용되는 쌀과 식품을 관리하고 주방의 일을 총감독했다.

담당 직무

아전은 조선시대에 서리(胥吏)의 딴 이름으로 중인(中人)에 속하였다. 그들의 사무청이 관아(官衙)의 정청(正廳) 앞[前]에 따로 있었으므로 아전(衙前)이라 했다. 경아전(京衙前)과 외아전(外衙前)으로 나뉘었다. 경아전은 중앙 관아의 이속(吏屬)이고 외아전은 지방 관청의 이속이다.

관아는 관원이 모여 나라의 사무를 처리하던 곳이다. 공서(公署)·공아(公衙)·관부(官府)·관사(官司)·관서(官署)·전아(殿衙)라고도 했다. 읍성에 들어앉은 관아 건물에는 내아(內衙)·동헌(東軒)·객사(客舍)·향청(鄕廳)·질청[作廳]·관노청(官奴廳)·군기청 등이 있었다. 내아는 수령의 사적인 공간으로 살림하는 곳이며 동헌은 수령의 정청이다. 객사는 국왕의 위패를 모셔 두면서 왕의 명령으로 지방에 내려온 관리들이 묵는 곳이다. 향청은 고을 양반들의 대표자인 좌수와 별감이 있는 곳이다. 관노청은 기생과 노비들이 있던 곳이고, 군기청은 군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고 무기를 보관하던 곳이다. 질청이 바로 아전들의 근무처였고 정청 앞에 따로 있었다. 관아는 손님이 빈번히 찾아오는 곳이므로 따로 주방을 배치하였다. 주리(廚吏)는 바로 이 주방에서 소용되는 쌀과 식품을 관리하면서 주방의 일을 총감독했던 사람이다. 현종대에 호남어사(湖南御使)이숙(李䎘)이 공산현(公山縣)에서 다담상(茶啖床)을 드린 일로 주리를 벌준 것은 이를 반영한다(『현종실록』 3년 4월 11일).

참고문헌

  • 김상보,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가람기획,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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