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祖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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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종파를 세운 승려 또는 후세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승려.

개설

조사(祖師)는 한 종(宗)이나 한 파(派)를 처음 세운 승려, 혹은 그 가르침을 계승하여 전한 승려에게 붙여지는 명칭이다. 넓은 의미로 사찰을 창건한 승려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조사라는 명칭은 선종(禪宗)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수행과 지견을 갖춘 선승(禪僧)을 말한다. 한국 불교에서는 33조사를 근본으로 삼고, 그 중 보리달마[菩提達磨]와 육조혜능(六祖慧能)을 가장 신봉하고, 사찰에서는 조사당(祖師堂)을 두어 봉양한다.

내용 및 특징

조사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이래 면면히 이어오는 불심(佛心)을 전해주는 고승(高僧)으로서, 후세 사람의 귀의와 존경을 받는 승려를 말한다. 또는 한 종(宗)이나 한 파(派)를 처음 세운 승려, 또는 그 가르침을 계승하여 전한 승려에게 붙여지는 명칭이다. 종파에 따라서는 종조(宗祖), 원조(元祖), 파조(派祖)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절을 창건한 승려를 조사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선종과 교종 중 선종에서 조사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한다. 불심(佛心)을 체득하여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끌 수 있는 수행과 지견을 갖춘 선승을 말하고, 특히 보리달마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래서 조사 달마가 전한 선 사상을 조사선(祖師禪)이라고 부른다. 조사선은 문자(文字)에 의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以心傳心] 선법을 가리킨다. 부처의 가르침 밖에서 따로 전해지는[敎外別傳] 선이라고 한다.

선종에서는 종파를 초월하여 인도의 28조사와 중국의 5조사를 합한 33조사를 가장 근본으로 삼는다. 33조사란 마하가섭(摩訶迦葉), 아난존자(阿難尊者), 상나화수(商那和修), 우바국다[優婆麴多], 제다가(提多加), 미차가(彌遮迦), 바수밀[婆須蜜], 불타난제(佛陀難提), 복타밀다(伏駝蜜多), 협존자(脇尊者), 부나야사(富那耶舍), 마명(馬鳴) 대사(大士), 가비마라(迦毘摩羅), 용수존자(龍樹尊者), 가나제바[迦那提波], 라후라다(羅睺羅多), 승가난제(僧伽難提), 가야사다(伽耶舍多), 구마라다(鳩摩羅多), 사야다(闍夜多), 바수반두(婆修盤頭), 마나라(摩拏羅), 학륵나(鶴勒那), 사자존자(獅子尊者), 바사사다[波舍斯多], 불여밀다(不如蜜多), 반야다라[般若多羅], 보리달마[菩提達磨], 그리고 혜가(慧可), 승찬(僧璨), 도신(道信), 홍인(弘忍), 혜능(慧能)을 말한다. 이들 33조사 중에서 보리달마와 육조혜능(六祖慧能)을 가장 신봉한다.

한국 선종의 대표적인 조사로는 신라말의 도의(道義)를 비롯한 구산선문(九山禪門)의 개창주, 고려시대의 보조(普照) 국사(國師)지눌(知訥), 보우(普愚), 나옹(懶翁), 조선시대의 휴정(休靜), 유정(惟政) 등을 꼽고 있다. 교종의 대표적인 조사는 원광(圓光), 자장(慈藏), 원효(元曉), 의상(義湘), 의천(義天) 등이다.

한국 선종 사찰에서는 조사당(祖師堂)을 세워 인도와 중국의 조사 33명과 한국의 여러 조사를 함께 모시는 경우가 많다. 역대 조사를 공양하는 법회인 조사회(祖師會)를 갖기도 한다.

참고문헌

  • 운허룡하, 『불교사전』, 동국역경원, 1997.
  • 홍법원 편, 『불교대사전』, 홍법원,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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