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현(臨陂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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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일대에 설치된 조선시대 지방 관청이자 행정구역 명칭.

개설

본래 백제시산군(屎山郡)이었는데 신라 때 임피로 이름을 고쳤고 고려 1018년(고려 현종 9)에 임피현을 전주목에 소속시켰다. 1409년(태종 9)에 임피현이 관할해 오던 1향인 제견(堤見)을 임피현에 편입하였다. 1455년(세조 1)에 임피현이 전라도 옥구진(沃溝鎭)의 우익을 맡았다. 1457년(세조 3)에는 임피현이 전라도 7진 가운데 하나인 부안진에 속했다. 1895년(고종 32)에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가 시행되면서 임피현이 폐지되었다.

설립 경위 및 목적

『고려사』에는 1018년에 임피현을 강등시켜 전주목에 소속시킨 것으로 되어 있다. 임피현은 회미·부윤·옥구·만경 4개 현을 거느렸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1409년에 도관찰사(都觀察使)윤향(尹向)이 건의하여, 수령이 파견되지 않은 전라도의 현과 향·소·부곡은 거의 모두 본 고을에 합쳐졌다. 이때 1향이 임피현의 직촌(直村)이 되었다. 1향은 제견이다.

조직 및 역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임피현에 종5품 현령(縣令) 1인과 종9품 훈도(訓導) 1인을 둔다고 되어 있다. 현령은 종6품 병마절제도위(兵馬節制都尉)를 겸하였다. 훈도는 5백 호 이상인 고을에는 모두 두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세종실록』 12년 1월 21일). 임피현령 밑에 중앙 관제와 마찬가지로 이·호·예·병·형·공 6방을 두었다. 현령 아래 향청(鄕廳)의 향임(鄕任)으로 좌수(座首)와 별감(別監) 등을 두었다. 이들은 6방을 나누어 장악하여 현령의 지방 행정을 보좌하였다. 향임은 대부분 부세의 분배와 징수, 향풍의 교정, 향리의 감찰 등을 맡았다.

변천

1455년에는 각 도의 내지(內地)에도 거진(巨鎭)을 설치하고 주변의 여러 고을을 중·좌·우익으로 나누어서 소속을 정하였다. 임피현을 전라도 옥구진(沃溝鎭)의 우익으로 삼았다(『세조실록』 1년 9월 11일).

1457년에는 각 도의 중·좌·우익을 폐지하고 거진을 설치하였다. 이른바 진관(鎭管) 체제로 바뀌면서 전라도에는 7곳에 거진이 설치되었는데 부안도 그중 하나이다. 임피현을 비롯하여 옥구·만경·김제·고부·정읍·흥덕이 전라도의 부안진에 속했다(『세조실록』 3년 10월 20일).

임피가 속한 부안진은 충좌위의 중부(中部)인 전주진관으로 편입되었다. 조선후기에는 여산에 전라후영(全羅後營)이 설치되었다. 후영(後營)의 속읍은 여산·익산·고산·금산·진산·용안·함열·임피·옥구·용담 10곳이며, 후영의 병수(兵數)는 마병(馬兵) 4초(哨), 속오(束伍) 34초, 표하군(標下軍) 317명, 당보군(塘報軍) 117명, 수솔군(隨率軍) 629명으로 되어 있다.

1871년(고종 8)에 삼군부(三軍府)가 전라도의 각 군에 포군을 설치하였는데, 이 가운데 임피현에 화포군(火砲軍) 30명을 두었다(『고종실록』 8년 4월 29일). 1872년(고종 9)에는 임피현에 화포군 50명을 설치하였다(『고종실록』 9년 9월 19일).

1895년에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가 시행되면서 임피현이 폐지되었다. 1896년(고종 33)에 전국 23부를 다시 13도로 개정할 때 전라남도와 전라북도가 분리되었다. 전라북도는 수부(首府)를 전주에 두었으며, 임피군을 비롯한 26개 군으로 편성되었다. 1914년에는 그것이 임피면이 되어 옥구군에 편입되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경국대전(經國大典)』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칙령(勅令)』
  • 『관보(官報)』
  • 『대동지지(大東地志)』
  • 『여지도서(輿地圖書)』
  • 『의안·칙령(議案·勅令)』
  • 박종기, 『지배와 자율의 공간, 고려의 지방사회』, 푸른역사, 2002.
  • 손정묵, 『한국지방제도·정치사연구(상)-갑오경장~일제강점기-』, 일지사, 2001.
  • 이수건, 『조선시대 지방행정사』, 민음사, 1989.
  • 이존희, 『조선시대 지방행정제도 연구』, 일지사, 1990.
  • 『군산시사』, 군산시사편찬위원회, 2000.
  • 『전라남도지』, 전라남도지편찬위원회, 1993.
  • 『전라북도지』, 전라북도,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