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군(益山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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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익산시에 설치된 조선시대 지방 관청이자 행정구역 명칭.

개설

고려 995년(고려 성종 14)에 금마군(金馬郡)으로 고쳐서 전주목에 소속시켰다. 1344년(고려 충혜왕 5)에 원 순제(順帝)의 황후 기씨(奇氏)의 외향(外鄕)이라 하여 익주(益州)로 승격시켰다. 조선이 건국한 후 1409년(태종 9)에 익주가 관할해 오던 흑석부곡(黑石部曲)을 익산군에 편입하였다. 1413년(태종 13)에 익산군(益山郡)으로 고쳤다. 1455년(세조 1)에는 익산군이 전라도 전주도(全州道)의 중익을 맡았다. 1457년(세조 3)에는 익산군이 전라도 7진 가운데 하나인 전주진(全州鎭: 한자 추가)에 속했다. 1669년(현종 10)에는 익산에 설치되었던 영장(營將)을 여산으로 옮겼다. 1873년(고종 10)에 삼군부(三軍府)가 해안 방어의 강화 차원에서 익산군에 별포군(別砲軍) 20명을 두었다. 1895년(고종 32)에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가 시행되면서 익산군이 폐지되었다.

설립 경위 및 목적

『고려사』에는 995년에 금마군을 전주목에 소속시켰다. 1344년에 익주로 승격시켰는데, 그곳이 원 순제의 황후 기씨의 외향이었기 때문이다. 『증보문헌비고』에는 그때 지주사(知州事)로 승격된 것이 조선 건국 후에도 이어졌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1409년에 도관찰사(都觀察使)윤향(尹向)이 건의하여, 수령이 파견되지 않은 현과 향·소·부곡은 거의 모두 본 고을에 합쳐졌다. 이때 흑석부곡이 익산의 직촌(直村)이 되었다. 이로써 그곳 주민들이 토호(土豪)나 향리(鄕吏)의 사적 지배에서 벗어나 점차 공민화(公民化)되었다. 1413년에 익산군(益山郡)으로 고쳤다.

조직 및 역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익산군에 종4품 군수(郡守) 1인과 종9품 훈도(訓導) 1인을 둔다고 되어 있다. 군수는 종4품 병마동첨절제사(兵馬同僉節制使)를 겸하였다. 훈도는 5백 호 이상인 고을에는 모두 두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세종실록』 12년 1월 21일). 익산군수 밑에 중앙 관제와 마찬가지로 이·호·예·병·형·공 6방을 두었다. 군수 아래 향청(鄕廳)의 향임(鄕任)으로 좌수(座首)와 별감(別監) 등을 두었다. 이들은 6방을 나누어 장악하여 군수의 지방 행정을 보좌하였다. 향임은 대부분 부세의 분배와 징수, 향풍의 교정, 향리의 감찰 등을 맡았다.

변천

1455년에 각 도의 내지(內地)에도 거진(巨鎭)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翼)에 분속시켰다. 익산을 비롯하여 전주·여산·금구를 전라도 전주도의 중익으로 삼았다(『세조실록』 1년 9월 11일).

1457년에는 각 도에 중·좌·우익을 폐지하고 거진을 설치하였다. 이른바 진관(鎭管) 체제로 바뀌면서 익산은 전주진에 속했다(『세조실록』 3년 10월 20일).

조선후기에는 여산에 전라후영(全羅後營)을 설치하였다. 후영(後營)의 속읍은 여산·익산·고산·금산·진산·용안·함열·임피·옥구·용담 10곳이며, 후영의 병수(兵數)는 마병(馬兵) 4초(哨), 속오(束伍) 34초, 표하군(標下軍) 317명, 당보군(塘報軍) 117명, 수솔군(隨率軍) 629명으로 되어 있다.

1669년에는 익산에 설치되었던 영장을 여산으로 옮겨 다시 설치했는데, 송시열의 아우인 송시도(宋時燾)가 익산군수로 있을 때 영장의 폐단을 이유로 들어서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현종실록』 10년 2월 6일) (『현종개수실록』 10년 2월 6일).

1873년에 삼군부가 익산군에 별포군 20명을 설치하였다(『고종실록』 10년 8월 5일).

1895년에 8도 체제 폐지와 함께 23부제가 시행되면서 익산군이 폐지되었다. 1896년(고종 33)에 전국 23부를 다시 13도로 개정할 때 전라남도와 전라북도가 분리되었다. 전라북도는 수부(首府)를 전주에 두었으며, 익산군을 비롯한 26개 군으로 편성되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경국대전(經國大典)』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칙령(勅令)』
  • 『관보(官報)』
  • 『대동지지(大東地志)』
  • 『여지도서(輿地圖書)』
  • 『의안·칙령(議案·勅令)』
  • 박종기, 『지배와 자율의 공간, 고려의 지방사회』, 푸른역사, 2002.
  • 손정묵, 『한국지방제도·정치사연구(상)-갑오경장~일제강점기-』, 일지사, 2001.
  • 이수건, 『조선시대 지방행정사』, 민음사, 1989.
  • 이존희, 『조선시대 지방행정제도 연구』, 일지사, 1990.
  • 『익산시사』, 익산시사편찬위원회, 2001.
  • 『전라남도지』, 전라남도지편찬위원회, 1993.
  • 『전라북도지』, 전라북도,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