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윤준(月閏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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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태음년과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에서 정한 1태음년의 차이를 30년간 누적시켜 구한 값의 정수 부분.

개설 및 내용

조선시대의 천문서인 『칠정산외편』에서는 홀수 달의 일수(日數)는 30일, 짝수 달의 일수는 29일로 정하였다. 따라서 1태음월은 평균 29.5일이 된다. 그런데 실제 1태음월의 길이는 29.53059일이므로, 이 둘 사이에는 0.03059일의 차이가 생긴다. 이 차이를 30년간 누적하면 11.0124일이 되므로, 『칠정산외편』의 30태음년에 11일을 더해야 실제의 30태음년과 같아진다. 이것을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29.53059일 - 29.5일) × 12개월 × 30년 = 11.0124일

『칠정산외편』의 1태음년의 평균 길이와 1태음월의 평균 길이를 오늘날 계산을 통해 구한 값과 비교해보면, 『칠정산외편』의 1태음년 평균 길이는 354.366667일이고 현대의 1태음년의 평균 길이는 354.367068일로 이는 두 태음년 사이에는 약 34초의 차이가 있고, 『칠정산외편』의 1태음월 평균 길이는 29.530555일이고 현대의 1태음월의 평균 길이는 29.53059일이니 두 태음월 사이에는 약 3초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월윤준(月閏准) 11일은 다음의 계산으로도 구할 수 있다.

(354.366667일 - 354일) × 30년 = 11.0001일

『칠정산외편』의 모태는 원(元)나라 때 전래된 『회회력(回回曆)』이고, 『회회력』의 원전은 이슬람력이다. 그런 까닭에 『칠정산외편』의 역법은 여러 면에서 이슬람력과 유사하다. 실제 오늘날의 이슬람력에서는 태음력을 사용하며, 윤일을 두는 해가 고정되어 있다. 홀수 달의 일수는 30일, 짝수 달의 일수는 29일이며, 1년 중 남은 날은 윤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에 더해준다. 그리고 30년을 주기로 하므로 30년 동안 11일의 윤일을 두는데, 연도를 30으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가 2·5·7·10·13·16·18·21·24·26·29인 해의 12월에 윤일을 둔다. 이것은 『칠정산외편』의 시간 간격 중 하나인 영년표에서 윤일을 둔 해와 같다. 평년인 경우 1년의 길이는 354일이고, 윤일이 들어간 윤년은 355일이다. 그러므로 30년간의 총일수는 10631일이 된다. 이 역법의 1년은 다음 수식에서 보이는 것처럼 354.36667일이다.

『칠정산외편』의 방법 : 354일 × 30년 + 11일 = 10631일

이슬람력의 1태음월 길이 : 10631일 ÷ 30년 = 354.366667일

참고문헌

  •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
  • 안영숙, 『칠정산외편의 일식과 월식 계산방법 고찰』, 한국학술정보, 2007.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외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서울), 1990.
  • 한국천문연구원, 『역서 2011』, 남산당, 2010.
  • Seidelmann, P. K, Guinot, B. and Doggett, L. E., 『Explanatory Supplement to the Astronomical Almanac』, Seidelmann(ed.), University Science Books(California),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