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한(園頭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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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오이·참외·수박 등의 씨를 뿌리고 기르는 사람.

개요

원두(園頭)란 밭에 심는 오이·참외·호박·수박 등의 총칭이다. 원두를 부친다는 말은 밭에 오이나 참외 등의 씨를 심는다는 것이고, 원두를 놓는다는 것은 밭에 오이·수박·호박 등을 심어서 기른다는 의미이다. 원두한(園頭干)은 밭에 오이·참외·수박 등의 씨를 뿌리고 기르는 사람을 말하며, ‘원두한이’라고도 했다.

담당 직무

읍성에는 관아가 있고, 관아에는 내아·동헌·객사·향청·질청·관노청·군기청 등이 있었다. 내아는 수령의 사적인 생활공간이고 동헌은 수령의 정청이다. 객사는 국왕의 위패를 모셔 두면서 왕의 명령으로 지방에 내려온 관리들이 묵는 곳이다. 향청은 고을 양반들의 대표자인 좌수와 별감이 있는 곳이다. 질청은 아전[서리]들의 근무처이다. 관노청은 기생과 노비들이 있던 곳이다. 군기청은 군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고 무기를 보관하던 곳이다. 이렇듯 관아는 서울에서 보내는 관리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근무하였으므로 내아와는 별도로 주방을 갖추고 있었다.

원두한은 바로 주방에 오이·수박·참외·호박 등을 대기 위하여 밭에다 씨를 뿌리고 기르는 사람으로 노자(奴子)인데, 각 관아에 반드시 존재하였다(『선조실록』 34년 2월 1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속담에 ‘원두한이 쓴 외 보듯’ 한다는 말이 있다. 남을 멸시하거나 대수롭게 여기지 않음을 일컫는 말이다.

참고문헌

  • 김상보,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가람기획,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