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혜(雲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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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무늬 장식이 있는 사대부 이상의 남녀가 신던 신발.

내용

운혜(雲鞋)는 겉은 비단과 가죽으로 하고 안에는 융으로 하여 신코와 뒤축에 운문(雲紋)을 장식한 상류 계급의 신이다. 왕의 행차 시 상의원(尙衣院)의 옷차림은 자색 두건과 좁은 소매의 자삼(紫衫)에 운혜를 신도록 하였으며, 가례(嘉禮) 시에는 하급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흑운혜(黑雲鞋)를 신었다. 국상을 당해서는 졸곡(卒哭) 전까지 모두 백운혜(白雲鞋)를 신고 졸곡 후에는 흑운혜를 신도록 하였다. 운혜의 재료는 주로 흑단(黑緞)이 사용되었으나, 1467년(세조 13) 8월의 기록을 보면 태평관(太平館)에 있는 유구국(琉球國) 사신에게 하사한 물품 중 흑사피운혜(黑斜皮雲鞋) 1냥(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가죽으로 만든 운혜가 더 고급품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세조실록』 13년 8월 14일).

용례

尙衣院人 依近仗例 着紫紬頭巾窄袖紫紬衫雲鞋(『세종실록』 14년 8월 7일)

참고문헌

  •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英祖貞純王后嘉禮都監儀軌)』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