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룡정(雲龍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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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활쏘기 연습을 하던 장소.

개설

운룡정(雲龍亭)은 선조들의 활쏘기 연습과 무과 시험이 행해지던 사정(射亭)으로 서촌(西村) 일대에 위치하였다. 하지만 일제가 강압으로 궁술을 제재함에 따라 사정들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는 바위에 새겨진 ‘운룡정(雲龍亭)’이란 글자만으로 그 터를 짐작할 수 있다.

위치 및 용도

운룡정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인 성제정(星祭井) 동쪽 계곡의 골짜기 사이에 있었다. 현재 삼청공원 안에 위치한다. 서촌의 다섯 사정 중 하나이며 활터로 사용되었다. 조선후기에 무과 시험을 치르는 곳으로도 사용되었다(『고종실록』 30년 5월 1일).

변천 및 현황

삼청동의 성세정 우물 아래쪽에 운룡천(雲龍泉)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어 이 근처에 운룡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자를 세웠던 바위에 ‘운룡정(雲龍亭)’이란 각자만 남아 있다.

서촌오사정(西村五射亭)은 조선전기부터 무인의 궁술연마장으로서 활발하게 이용되었다. 그러나 갑신정변 이후 활쏘기 무예가 쇠퇴하면서 수많은 활터가 사라졌고, 일제강점기에는 활쏘기를 금지하여 황학정(黃鶴亭)만 그 맥을 이어 왔다. 지금 황학정이 세워진 곳은 서촌오사정의 하나인 등과정(登科亭)이 있던 자리다. 대한제국 때까지 남아 있던 유일한 궁술연마장으로 지금도 이곳에서 궁술 행사가 개최된다.

관련사건 및 일화

운룡정이 있던 부근은 삼청전(三淸殿)이 있던 곳이라 삼청동이라 한다. 골짜기가 깊고 산수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서울 시내 경치로는 삼청, 인왕, 쌍계, 백운, 청학을 손꼽았다. 삼청동의 운룡정을 비롯하여 필운동의 등과정, 옥동의 등룡정(登龍亭), 사직동의 대송정(大松亭), 풍소정(風嘯亭)이라고도 하는 누상동의 백호정(白虎亭)을 서촌오사정이라고 일컬었다.

참고문헌

  •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考)』
  • 『한경지략(漢京識略)』
  • 공준원, 『오궁과 도성』, 세계문예, 2009.
  •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서울육백년사』,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1979.
  • 한글학회, 『한국지명총람』, 1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