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醴泉郡)

현재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지역을 중심으로 편성되었던 조선시대의 관청이자 행정구역.

개설

예천군(醴泉郡)은 삼국시대의 수주군(水酒郡)에서 기원한다. 신라 경덕왕 때 예천군으로 개명하여 네 곳의 영현(領縣)을 거느렸다. 고려시대에는 보주(甫州)로 개명하여 안동부(安東府)의 소속이 되었다. 1172년(고려 명종 2)에 기양현(基陽縣)으로 개명하고 현령관(縣令官)을 처음으로 파견하였다. 1204년(고려 신종 7)에 보주로 개명하고 지주사(知州事)를 파견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1413년(태종 13)에 보천군(甫川郡)으로 개명하고, 1416년(태종 16)에 다시 예천군으로 개명하였다. 조선시대에 예천군에는 지방관으로 군수(郡守)를 파견하였다. 예천군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 예천군의 중심지는 현재의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지역에 위치하였다.

설립 경위 및 목적

예천군은 삼국시대의 수주군에서 기원한다. 신라 경덕왕 때 예천군으로 개명하였고, 고려초기에 보주가 되었다. 1018년(고려 현종 9)에 안동부에 소속되었다. 1172년에 기양현이 되어 현령관을 처음으로 파견하였으며, 1204년(고려 신종 7)에 지보주사로 승격하였다. 조선시대 1413년에 보천군이 되었지만, 1416년에 예천군으로 개명하였다(『태종실록』 16년 8월 10일). 지방관으로는 군수가 파견되었다.

조직 및 역할

예천군은 신라 경덕왕 때 9주 중 상주(尙州) 경내의 예천군으로 편성되어 영안현(永安縣: 현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안인현(安仁縣), 가유현(嘉猷縣: 현 경상북도 문경시 산양면), 은정현(殷正縣: 현 경상북도 예천군 은풍면) 네 곳의 영현을 거느렸다. 당시 예천군에는 지방관으로 군태수(郡太守)가 파견되었다. 예천군은 고려시대에 들어와 보주가 되어 안동부의 소속으로 편성되었다가, 1172년에 기양현으로 개명되면서 안동부로부터 독립하여 현령관이 파견되었다. 1204년에 보주로 다시 개명한 후에는 지주사가 파견되었다. 고려시대에 보주에는 중앙에서 파견된 지주사가 근무하는 외관청(外官廳)과 별도로 읍사(邑司)가 설치되어 토착의 향리(鄕吏)들이 자치적으로 지방 행정업무를 수행하였다. 조선 건국 이후에는 1413년에 보천군이 되었으며, 1416년에 예천군으로 개명하였다. 예천군에는 지방관으로 군수가 파견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고려시대와 달리 향리의 권한과 지위는 약화되고, 예천군수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었다.

『경국대전(經國大典)』과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예천군에는 종4품의 군수와 종9품의 훈도(訓導)가 파견되었다. 18세기에 편찬된 지리서인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예천군에는 종4품의 음관(蔭官)이 군수로 임명되며, 좌수(座首) 1명, 별감(別監) 2명, 군관(軍官) 50명, 인리(人吏) 41명, 지인(知印) 23명, 사령(使令) 19명, 관노(官奴) 25명, 관비(官婢) 18명이 편성되었다. 『대전회통(大典會通)』에도 예천에는 종4품의 군수가 임명된다는 내용이 있다. 18세기 후반의 기록인 『호구총수(戶口總數)』에 의하면 예천군에는 호수가 7,383호이고 총 인구는 25,844명이라고 기록되었다. 그중 남자가 11,695명, 여자가 14,149명이었다. 조선시대에 예천군의 관아는 현재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노상리, 노하리 일대에 위치하였다.

변천

1416년에 보천군이 예천군으로 개명한 이래, 오랫동안 연혁에 특별한 변동은 확인되지 않는다. 1895년(고종 32)에 전국을 23부로 나누었을 때 예천군은 안동부의 관할에 속했다. 1896년(고종 33)에 13도제가 실시되면서 예천군은 경상북도 관할의 3등군으로 편제되었다. 1914년에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예천군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현재도 예천군으로 존속하고 있다.

참고문헌

• 『삼국사기(三國史記)』
• 『고려사(高麗史)』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
• 『대동지지(大東地志)』
• 『신구대조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新舊對照朝鮮全道府郡面里洞名稱一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