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도(沿邊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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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함경도와 평안도의 국경 일대를 상세히 묘사한 일종의 관방지도.

개설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국토를 수호하는 것은 다른 어떠한 사안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 지형과 지세를 파악하고 적절한 장소에 군사시설을 마련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지도가 필수적으로 이용되었다. 조선초기에는 평안도와 함경도에 4군과 6진이 개척되면서 이 지역의 군사지도가 많이 제작되었다. 4군 지역을 그린 「여연무창우예삼읍도(閭延茂昌虞芮三邑圖)」, 「양계연변방술도(兩界沿邊防戌圖)」, 「평안도연변도(平安道沿邊圖)」 등이 대표적인 관방지도였다.

내용 및 특징

세조대에 제작한 「영안도연변도」는 어유소(魚有沼)가 함경도에서 재직하면서 국경에 대한 비변책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어유소는 무과에 급제한 인물로 1462년(세조 8) 8월 평안도에 파견되었다(『세조실록』 8년 8월 29일). 당시는 건주위 여진족이 수렵을 이유로 국경을 넘는 범월을 일삼으며, 이를 단속하는 조선인을 해치고 도망하는 등의 일이 자주 발생하여, 영안도(永安道: 현 평안도)와 평안도 등 접경 지역에 대한 방비의 필요성이 고조되었다.

1469년(예종 1) 어유소가 예종에게 국경 지대 방비책을 올렸는데 자신이 여러 해 동안 경험에서 얻은 평안도와 함경도에 대한 일들을 조목별로 열거해서 보고하였다(『예종실록』 1년 1월 25일).

양성지가 1482년(성종 13) 민간에 있는 군대 관련 지도들을 관에서 거두어 홍문관에 비장하도록 하고, 그 나머지도 의정부에 보관할 것을 상소하였다. 이때 포함된 지도 중에는 세조대에 어유소가 만든 「영안도연변도(永安道沿邊圖)」와 이순숙(李淳叔)이 만든 「평안도연변도(平安道沿邊圖)」가 있었다(『성종실록』 13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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