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神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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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무당이 신령을 모시고 의례를 하는 공간.

내용

신청(神廳)이란 용어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숙종대에 3건이 확인된다. 신청은 무당이 여러 신령을 모시고 굿을 하는 공간으로, 신당(神堂)과 동일한 개념이다. 신청의 규모와 내부 구조는 무당의 형편에 따라 각각 달라지기 마련이어서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내부에는 신령을 상징하는 물건과 신령에게 바치는 제물, 그리고 의례에 필요한 각종 무구(巫具)들이 있었을 것이다. 가령 숙종대 장희빈(張禧嬪)의 인현왕후(仁顯王后) 저주 사건에 등장하는 신청 내부에는 평상시에 활과 화살이 놓여 있었으며, 무당이 의례를 할 때 사용되었다.

한편 신청은 신령을 모시고 있는 집이기 때문에 종교 전문가인 무당에 의해 관리되며, 사후 후임자에게 승계되었다. 후임자는 전임자의 신령을 자신의 몸주신으로 받은 경우에 신청을 승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례

罪人五禮結案曰 矣身果與韓尙宮等及希載妾 頻行神祀 而自太子房生時 設神廳置弓矢 太子房死後 其神降于矣身 矣身依前例主神廳 持弓矢祝願 矣身又以爲閔中殿 旣入於鐵網中 現於吾目中, 當觀今年八九月間 張希載妾及大水賜 韓尙宮等謂矣身曰 殺今中殿 以禧嬪復爲中殿之意 爲之祝願 云 矣身果依其言祝願 而向今中殿 以弓矢射之 而在傍諸人一齊祝手曰 禧嬪願復爲中殿 房中暗祝之事 矣身與韓尙宮張希載妾 大水賜等同祝曰 殺今中殿 禧嬪復爲中殿 云云 謀逆的實(『숙종실록』 27년 10월 3일)

참고문헌

  • 민정희, 「조선전기의 무속과 정부정책」, 『학림』21, 연세대학교 사학회, 2000.
  • 이능화 지음, 서영대 역주, 『조선무속고』, 창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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