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新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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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지역에서는 관의 각종 물품 구입비용을 곡식으로 환산하여 정하고 백성에게 징수하는데, 당해 연도에 징수하지 못하여 다음 해로 넘긴 것.

내용

함경북도 지역의 길주로부터 명천·경성·부령·무산·회령·종성·온성·경원·경흥에 이르는 10개 고을에는 화폐가 유통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의 각종 물품은 항상 시가(時價)에 따라 임시로 사서 써 왔다. 이때 물품 구입비용을 곡식으로 환산하여 정하고 신마(新磨)라고 하였다. 신마의 법은 새로 수령이 부임하면 1년간 관아에 소용되는 모든 물품을 계산한 다음 그 비용을 곡식으로 환산한 다음 백성들에게 분배하였다. 관청의 용도는 먼저 창고에 보관된 곡물 중에 전미(田米)를 마음대로 가져다 쓰고는 곧바로 ‘신마’라는 명목으로 곡식으로 환산한 액수를 호조에서 관리하는 환곡에 옮겨서 기록하여 징수하였다. 이 액수를 연말까지 다 받지 못한 것은 다시 다음 해에 신마에 보태어 기록하고 ‘구마(舊磨)’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러한 구마와 신마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의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환곡 폐단의 한 유형이었다.

용례

所謂作穀云者 北十州以無錢貨 故官雜種 常以時價 臨時買用 自夫數十年來 一切作穀 名曰新磨 其法 新官到任 卽使統計一年所用 全數作穀 分俵於民 而官用則先就倉穀中田米 惟意取用 乃以新磨作穀條 移錄元還中徵捧 及夫歲終而未及盡納者 更爲添錄於明年新磨 名曰舊磨(『순조실록』 20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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