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질(時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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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특성을 띠는 질병.

내용

『광제비급(廣濟秘笈)』에 등장하는 ‘시질두통(時疾頭痛)’과 같이 보통 증상과 시질(時疾)을 묶어서 병증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계절적인 질병은 때에 따라서 대규모 전염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조선 왕조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시질의 예방을 위한 방책을 폈다. 지역 관아에 구료(救療) 조항과 치료법 전달, 의서·방문(方文) 등의 반포, 의료 인력 구축 등 의료 체계의 정비뿐 아니라 해골과 시체를 묻는 등의 위생적인 대처도 이루어졌다. 또한 ‘개화령(改火令)’이라 하여 땔감의 나무 종류를 계절별로 바꾸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태종대의 기사를 통해 보면, 불씨를 바꾸지 않을 경우 음양의 조화가 깨져 화재가 일어나거나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용례

下改火令 禮曹啓 謹按周禮夏官司烜掌行火之政 令四時變國火 以救時疾[『태종실록』  6년 3월 24일 6번째기사]

湖南列邑 有輪行時疾 而不卽上聞 命觀察使沈頤之重推(『정조실록』 12년 6월 4일)

참고문헌

  • 『광제비급(廣濟秘笈)』
  •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
  • 변정환, 「조선시대의 역병에 관련된 질병관과 구료시책」, 『한국과학사학회지』7(1), 1985.
  • 변정환, 「조선시대의 역병에 관련된 질병관과 구료시책 Ⅱ」, 『동서의학』25,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