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綬)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왕 이하 문무관들이 제복이나 조복 등 예복을 갖출 때 허리 뒤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식품.

개설

왕 이하 문무관이 제복이나 조복 등 예복을 갖출 때 허리 뒤에 달아 늘어뜨리기 때문에 후수라고도 하며, 장식품으로 관위를 나타내는 표식이기도 하다. 왕은 홍화금수(紅花錦綬)에 쌍금환(雙金環)을 장식하였으며, 왕비는 왕과 동일한 수를 사용하였다. 문무관은 9등으로 품계를 나누어 조복·제복의 규정에 따라 수를 착용하였다.

연원 및 변천

왕과 왕세자, 왕비의 수이다. 수는 왕 이하 문무관들이 예복을 입고 그 뒤에 달아 늘어뜨림으로써 뒷모습을 완성하고 위엄을 높여 주는 장식품이다. 대대에 수를 건 다음 허리에 매서 착용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수의 명칭은 수(綬)·자금수(紫錦綬)·금수(錦綬)·훈색장화금수(纁色粧花錦綬)·홍화금수(紅花錦綬)·후수(後綬)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수는 세종대부터 1747년(영조 23)까지는 훈색의 사선무늬 바탕에 꽃을 장식한 훈색장화금이나 홍색의 사선무늬 바탕에 꽃을 장식한 홍화금수를 사용하였고, 1747년(영조 23) 이후부터는 적·청·현·표·녹의 오색교직단을 짜서 사용하였다. 그리고 금환 1쌍을 부착하였다. 문단(紋緞)을 금하고 상방으로 하여금 『오례의(五禮儀)』를 참작하여 적·청·현·자·녹 빛깔의 무늬를 없애고, 15조로 짜고 그 아랫단에 망수를 늘어뜨렸다. 이렇게 함으로써 후수는 직물로 짜는 것과 실로 맺어 3단으로 이루어졌다(『영조실록』 23년 2월 9일).

발인반차와 천전의를 행할 때 청의(靑衣)·훈상(纁裳)·수(綬)를 착용하고(『세종실록』 4년 8월 22일), 칙서와 관복을 가지고 북경에서 돌아오는데, 면복(冕服)의 부속품으로 훈색장화금수가 포함되어 있었다(『세종실록』 26년 3월 26일). 세자의 면복에 훈색장화금수[『문종실록』 즉위 5월 17일 1번째기사], 문종의 재궁(梓宮)을 현궁에 안치하는 데 훈색의 수가 포함되어 있었다[『단종실록』 즉위 9월 1일 2번째기사].

중국 사신이 가지고 온 훈색장화금수 1건이 있으며[『성종실록』 1년 5월 1일 1번째기사], 대렴의 재궁 의대(衣襨)로 넣은 면복 1습(襲)에 후수가 포함되어 있었다[『순조실록』 34년 11월 17일 8번째기사].

고종이 황제위에 오른 후에는 황제의 면복 제도에 따라 훈색 바탕에 황·백·적·현·표·녹의 6채수로 직성한 수를 착용하였다.

형태

『세종실록』 「오례」에 기록된 왕의 수는 훈색이고, 왕세자는 자금수(紫錦綬)이며,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例)』에는 “수를 홍화금으로 만들고 쌍으로 된 금환을 단다.”고 되어 있다. 『헌종국장도감의궤(憲宗國葬都監儀軌)』에는 “수에 홍초(紅綃) 2척이 들어간다.”고 되어 있고,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英祖貞純王后嘉禮都監儀軌)』에는 금의향직수(錦衣鄕職綬)로 되어 있다. 『경종선의후가례도감의궤(景宗宣懿后嘉禮都監儀軌)』에는 수에 “소요되는 옷감은 금의필단(錦衣疋緞) 2척 1촌이 든다. 안감으로 대홍운문사 2척 1촌이 든다. 예복에 금환을 수에 단다.”고 되어 있다. 『대한예전(大韓禮典)』에는 “대수는 적·백·표·녹의 4가지 색을 사용하며 바탕은 훈색이다.”고 되어 있고,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는 “수는 홍화금으로 만들고 쌍으로 된 금환을 단다.”고 되어 있다.

P00014565 01.PNG
P00014565 02.PNG
P00014565 03.PNG

문무관의 수는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의하면, 조신의 1·2품은 황·녹·자·적으로 수놓은 운학문에 2개의 금환을 하고, 3품은 황·녹·자·적의 반조문에 2개의 은환을 달았으며, 4~6품은 황·녹·적의 연작문인데, 4품은 은환, 5·6품은 동환을 달았다. 7~9품은 황·녹을 사용한 계칙동환수이다.

문무백관의 조복(朝服)을 『홍무예제(洪武禮制)』에 의하여 양관(梁冠)과 의상(衣裳)과 패수(佩綬)를 만들게 하였다(『태종실록』 16년 1월 13일). 『세종실록』「오례」에 의하면 문무관의 관복에 수는 황·녹·적·자의 4가지 빛깔의 실로써 운학화금(雲鶴花錦)을 짜서 만들고, 아래에는 청사망(靑絲網)으로 맺으며, 수의 고리[環]는 2개인데 금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현전하는 후수 유물인 중요민속자료 241호인 장양원 후수를 보면, 홍색 바탕에 청·황·청·백의 쌍학을 수놓았으며, 상부에는 구름과 하부에는 연꽃 등을 자수하였다. 또 상부에는 동환 1쌍을 부착하였고, 하단에는 청색의 망을 맺었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한예전(大韓禮典)』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홍무예제(洪武禮制)』
  • 국립고궁박물관 편, 『佩玉, 後綬 : 국립고궁박물관 복원·복제 제작기술서』, 국립고궁박물관, 2011.
  • 국립민속박물관 편, 『한민족역사문화도감』, 국립민속박물관, 2005.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