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흥(紹興)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중국(中國) 남송(南宋)의 고종(高宗) 대에 사용한 연호(1131년~1162년).

개설

중국 남송의 초대 황제인 고종 대에 사용한 2개의 연호 가운데 2번째 연호이다(1131년~1162년).

남송은 개국 초기부터 금(金)나라와 밀접한 관계였기 때문에, 금나라와의 관계 속에서 남송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나라로 인하여 송나라가 멸망하였던 까닭에, 고종은 개국 초기부터 금나라에 대한 항전을 기치로 삼았다. 그러나 1142년 금나라와 <소흥화의(紹興和議)>를 체결하여 남송이 금나라에 조공을 바치기 시작하면서 두 나라 간의 관계는 일시적이나마 안정기를 맞이하였다. 약 20여 년이 흐른 1161년 금나라는 화의를 파기하고 남송을 다시 공격하였는데, 이때 고종의 안정 위주 정책은 군민(軍民)으로부터 많은 반대를 받는다. 그리하여 결국 고종은 황위를 효종(孝宗)에게 물려주고 상황(上皇)으로 퇴위하였다. 고종의 퇴위가 명예스러운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나라의 명맥을 이어받았다는 것에 고종 시대의 의의가 있다 하겠다.

한편 조선(朝鮮)은 송나라를 중국의 정통으로 여겼던 까닭에, 제도 및 문물 · 사상에까지 송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멸망한 송나라를 이어 건국한 남송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겼으며, 고종소흥(紹興) 연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모습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도 잘 드러나서, 국가의 제도 및 의례를 정비하거나 변경할 때, 혹은 자연 재해 등이 발생하였을 때, 송나라의 예를 많이 살펴보았고, 소흥 연간도 이러한 과정에서 많이 등장한다.

참고문헌

  • 『태종실록(太宗實錄)』
  • 『세종실록(世宗實錄)』
  •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 『세조실록(世祖實錄)』
  • 『중종실록(中宗實錄)』
  • 『명종실록(明宗實錄)』
  • 『선조실록(宣祖實錄)』
  •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
  • 『인조실록(仁祖實錄)』
  • 『숙종실록(肅宗實錄)』
  • 『영조실록(英祖實錄)』
  • 『정조실록(正祖實錄)』
  • 『순조실록(純祖實錄)』
  • 『송사(宋史)』
  • 이현종 편, 『동양연표(東洋年表)』, 탐구당,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