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추요(聖世蒭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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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 예수회 선교사 마이야가 저술한 천주교 교리 중심의 한역서학서.

개설

‘성세추요’는 꼴을 베고 땔나무를 구하는 보통 사람도 읽을 수 있는 대중적 교리서라는 의미로 프랑스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마이야([馮秉正], Joseph Marie Anne de Moyriac de Mailla)가 저술하여 1733년(청 옹정 11) 북경에서 간행한 한역서학서이다. 주로 천주의 존재와 만물의 창조, 선에 대한 보상과 악에 대한 징벌, 예수의 강생과 구속 등 기독교 핵심적 교리를 설명하는 한편 불교, 도교 등 기독교의 관점에서 이단에 속하는 중국의 전통적 종교와 민간 신앙을 비판하는 호교론적 성격을 띠고 있다. 17세기 중국과 조선에서 기독교가 탄압받던 시기에도 꾸준히 중간되었으며 조선에도 1784년(정조 8) 이후 이승훈을 통해 유입되어 이벽, 정약용, 이가환, 황사영 등 여러 학자들에게 전해졌다. 1801년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신자들을 취조한 기록인 『사학징의(邪學懲義)』에 한글로 번역된 『셩셰추요』 1책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도입 초기부터 번역되어 대중적으로 널리 읽혔음을 알 수 있다. 이기경이 정조에게 올린 상소에서 정약용으로부터 『천주실의』와 함께 이 책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정조실록』 15년 11월 13일).

편찬/발간 경위

마이야가 저술하고 장 밥티스트 레지([雷孝思], Jean-Baptiste Régis) 등이 교열에 참여했으며 쾨글러([戴進賢], Ignatius Kögler)가 감정하여 간행하였다.

서지 사항

1733년 북경 인애성소(仁愛聖所)에서 간행된 후로 1796년(청 가경 1) 북경 황성당(皇城堂), 1860년(청 함풍 10) 상해의 자모당(慈母堂), 1863년 상해의 토산만(土山灣)을 비롯하여 복주(福州), 홍콩[香港], 산동(山東) 등 20세기 초반까지 중국 각지에서 여러 차례 중간되었다.

구성/내용

전 5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애인언(仁愛引言)’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성세추요수편(盛世芻蕘首篇)」 뒤에 「소원편(溯源篇)」, 「구속편(救贖篇)」, 「영혼편(靈魂篇)」, 「상벌편(賞罰篇)」, 「이단편(異端篇)」 등 5편의 본문이 이어진다. 「소원편」은 천주의 존재와 창조를, 「구속편」은 인류의 원죄와 예수의 구속을, 「영혼편」은 영혼의 불멸을, 「상벌편」은 선행에 대한 보상과 악행에 대한 징벌을, 「이단편」은 전통적 민간 신앙과 불교, 도교에 대한 비판을 주로 다루며 전반적으로 천주교의 핵심 교리에 대한 소개와 함께 불교, 도교, 민간 신앙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7, 한국교회사연구소, 1999.
  • 원재연, 「정약종 『쥬교요지』와 한문서학서의 비교연구 : 『盛世芻堯(셩셰추요)』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한국사상사학』18집,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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