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녕사(常寧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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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녕성에 위치한 청 태종의 소릉 근처에 있는 티베트불교 사찰.

개설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상녕사(常寧寺)는 ‘장녕사(長寧寺)’의 잘못된 표기이며, 중국 요녕성(遼寧省) 심양시(沈阳市)에 있는 사찰이다. 청나라 태종이 매년 여름 심양 어화원(御花園)에서 더위를 피하곤 하였는데, 1656년 이곳에 건물을 짓고 장녕사라고 이름 지었다.

내용 및 특징

장녕사는 중국 요녕성(遼寧省) 심양시(沈阳市) 황고구(皇姑区) 서호가(西湖街)에 있는 사찰이다. 청 태종 황태극의 무덤인 소릉(昭陵) 근처에 있어서 1805년과 1818년에 조선의 사신들이 소릉에 제사지낸 뒤 분향했던 사찰이다(『순조실록』 5년 9월 10일) (『순조실록』 18년 9월 20일).

청나라 태종이 매년 여름 심양 어화원에서 더위를 피하곤 하였는데, 1656년 이곳에 건물을 짓고 장녕사라고 이름 지었다. 이때 국고에서 은을 지원하여 건축 비용으로 사용하게 했다. 당시에는 티베트불교를 숭상하는 풍조가 유행하였으므로 장녕사는 티베트불교 사원으로 운영되었다. 『성경통지(盛京通志)』에는 그 규모가 "대전 3영(楹),동서 배전(配殿) 3영, 비정(碑亭) 1좌(座), 산문(山門) 3영, 양경루(晾經樓) 5영, 선당 승방 30간(間)"이라 하였다. 청나라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기까지 황제는 여러번 동쪽을 순회하며 장녕사에서 참배하고 제사를 지냈다.

장녕사는 청나라 말기에 러일전쟁을 겪으며 러시아군과 일본군에게 차례로 약탈당하였다. 주변에 높이 솟은 오래된 나무들부터 창살, 문짝까지 땔나무로 사용되었고, 금으로 장식된 불경(佛經)과 현판 등의 물건 역시 빼앗기고 훼손당했다. 중화민국 시기에는 인근에 있던 실승사(實勝寺)의 하원으로 운영되어, 장녕사 주지는 부임하기 전에 실승사에 들어가 연수를 받았다. 이때도 티베트불교 사원으로서 요서 지방의 몽골족 출신들이 주지로 임명되었다.

1980년대에는 장녕사의 전각들을 허물고 그 자리에 공장이 들어섰으며 사찰 내의 문화재와 불상들은 각지로 흩어졌다. 현재 장녕사 터에는 현대적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동쪽은 북릉대가(北陵大街),서쪽은 황하대가(黃河大街),남쪽은 영산로(寧山路),북쪽은 숭산서로(崇山西路)로 둘러싸여 있다.

참고문헌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