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이정절목(三學釐正節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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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1년(정조 15) 관상감(觀象監)에서 올린 삼학(三學)의 개정 절목.

개설

1791년 관상감에 두었던 천문학(天文學)・지리학(地理學)・명과학(命課學)인 삼학의 절목을 개정한 내용을 가리킨다. 삼학에 대한 대폭적인 개혁안이자 진작안으로 책력(冊曆) 발간 수량과 삼학의 취재 시험, 부연관(赴燕官) 선발 과정 등을 개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 및 특징

조선후기 삼학의 업무에서 중요시된 것은 역서 발간과 관리였다. 삼학이정절목(三學釐正節目)에 따르면, 매년 책력(冊曆)을 인쇄하는 수량은 위에 올리는 것과 각 관청에 나누어 주는 것과 본 관상감에서 사적으로 갖는 것을 합쳐 1만 4,670축(軸)인데, 이것이 부족하므로 630축을 더 인쇄하게 해서 명과학의 실직 관원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고, 차후로는 1만 5,300축을 인쇄하는 것을 규정으로 삼았다. 아울러 삼학에 돌려가며 임명하는 겸교수는 명과학에 전속시켜 45개월이 차면 6품으로 승진하는 자리로 삼고, 지리학의 경우는 줄였던 번포(番布) 즉, 부역대신 받는 베 5질을 환원하여 마련해주었다. 삼학에 대한 과거 시험과 취재 시험에는 각기 해당하는 책이 있다. 천문학에서는 녹취재(祿取才)·별취재(別取才)를 막론하고 『수리정온(數理精蘊)』·『역상고성(曆象考成)』으로, 명과학은 『협기변방서(協紀辨方書)』·『상길통서(象吉通書)』로 하고, 천문학의 과거 시험에서 쓰던 『칠정내편주(七政內篇籌)』는 『칠요신법주(七曜新法籌)』로, 『보천가(步天歌)』는 『신법보천가(新法步天歌)』로 바꾸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정조실록』 15년 10월 27일).

변천

1791년에 삼학에 대한 절목을 개정하면서 추길관(諏吉官)에게 줄 630축을 추가하여 1만 5,300축을 인쇄하는 것을 규정으로 정했는데, 1797년에는 1만 5,300축에서 700축이 더 증가된 1만 6,000축의 역서를 인쇄했다. 그 이유는 역서의 매매가가 비싸졌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그 이듬해 다시 2,000축을 더 증가, 1만 8,000축의 역서를 인쇄했으며, 그 이후로는 가격 변동에 따라 1만 8,000축을 중심으로 해마다 약간씩 증감하며, 탄력적으로 운용했다.

참고문헌

  • 『서운관지(書雲觀志)』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나일성, 『한국천문학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0.
  • 정성희, 『조선후기 우주관과 역법의 이해』, 지식산업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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