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가(山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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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설을 지칭하기도 하고 그 전문가를 일컫기도 하는 말.

개설

산가는 풍수지리 혹은 풍수지리 전문가를 말한다. 풍수 전문가에 대한 명칭으로 상지관(相地官)은 정식으로 지리학 관리로 활동하는 사람을 말하는 반면, 산가는 이를 포함하여 관리가 아닌 풍수지리 전문가도 지칭한다.

내용 및 특징

조선조 지관 선발 고시과목 가운데 풍수설 혹은 풍수전문가를 산가로 표기한 것은 『지리신법(地理新法)』과 『동림조담(洞林照膽)』이다. 『지리신법』에서는 산가의 오음설(五音說)이라는 표현에 나타나는데, 여기서 말하는 산가는 풍수지리설 혹은 풍수지리 전문가를 의미한다.

산가를 풍수지리 전문가 혹은 풍수지리설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한 조선조 지관 선발고시과목은 『동림조담』이다. 이때 산가의 의미는 풍수지리술 혹은 풍수학인 등으로 모두 해석될 수 있다. 그 밖의 고시과목에서는 산가라는 용어가 쓰이지 않는데, 조선후기에 들어와 풍수 고전에 대한 주석에서 산가라는 용어가 빈번하게 쓰인다.

조선시대에는 상지관으로서의 산가 이외에도 대소 신료, 유학자, 승려, 문중 풍수사, 민간 풍수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산가로서 활동하였다. 대개 전자를 지관(地官)이라 불렀고, 후자를 지사(地師)라고 구별하여 부르기도 하였다.

변천

산가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세종대부터 영조대까지 10여 차례 넘게 등장하는데 모두 풍수지리가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세종실록』 23년 8월 25일)(『세종실록』 23년 8월 27일)(『세종실록』 23년 8월 28일)(『문종실록』 1년 4월 14일)(『세조실록』 10년 3월 11일)(『선조실록』 33년 9월 4일)(『선조실록』 33년 12월 4일)[『광해군일기』 즉위 3월 29일 2번째기사](『인조실록』 10년 7월 10일)(『영조실록』 7년 3월 19일)(『영조실록』20년 6월 5일)(『영조실록』 26년 10월 13일). 조선초기에는 주로 상지관이라는 풍수 관료와 조정 대신이 풍수술사인 산가로서 활동한 반면, 임진왜란 이후에는 묘지 풍수 등이 유행하면서 민간 풍수사들이 산가로서 활동하였다. 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그에 따른 사회적 폐단을 낳게 되었다. 실학자들 대부분이 풍수에 대하여 극도로 배척하는 글을 남긴 것도 음택(陰宅) 풍수라 불리는 묘지 풍수의 유행과 관련이 깊다.

참고문헌

  • 『동림조담(洞林照膽)』
  • 김두규, 『조선 풍수학인의 생애와 논쟁』, 궁리출판사, 2000.
  • 이몽일, 『한국풍수사상사』, 일지사, 1991.
  • 호순신 저·김두규 역해, 『지리신법』, 비봉출판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