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청(四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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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음악에서 사용하는 한 옥타브 위의 4개 음.

개설

사청(四淸)은 4개의 청성(淸聲)이란 뜻이다. 청성은 옥타브 위에서 소리 나는 음을 의미한다. 일명 사청성이라고도 한다. 사청은 청황종(淸黃鍾)·청대려(淸大呂)·청태주(淸太簇)·청협종(淸夾鐘)으로 구성된다. 악보에서는 ‘潢’, ‘汏’, ‘汰’, ‘浹’으로 표기하며 청황, 청대, 청태, 청협이라고 읽는다.

내용 및 특징

사청은 한 옥타브를 구성하는 십이율(十二律)과 함께 아악(雅樂)의 표준음인 동시에 음역대로 기능한다. 즉 아악 선율은 황종부터 청협종까지의 16개 음으로만 연주한다. 궁중음악 합주 때 표준 음고를 제시하는 아악기(雅樂器)로 편종(編鐘)과 편경(編磬)을 사용하는데, 편종과 편경에 각각 매달린 16개의 종과 경의 음정이 바로 십이율과 사청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세종대에 아악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종과 경을 새로 만들었을 때 왕이 새 악기로 연주하는 사청성의 소리를 일부러 들어본 까닭도 음고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세종실록』 12년 8월 18일).

변천

사청은 조선시대에 오성(五聲), 이변(二變), 십이율과 함께 음률의 기초 개념을 나타내는 용어로 자리하였고(『세종실록』 15년 11월 27일), 십이율과 함께 아악 선율의 높낮이를 드러내는 데 사용되었다. 현재에도 십이율과 사청성은 궁중아악의 전통을 잇는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에서 음의 고저(高低)를 표현하는 데 활용된다.

참고문헌

  • 『악학궤범(樂學軌範)』 「아부악기도설(雅部樂器圖說)」
  •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全)』, 민속원, 2004.
  • 국립국악원, 『피리정악보』, 국립국악원,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