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헌가(社稷軒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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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제례악을 연주할 때 단 아래 편성되는 악대.

개설

사직 제례악은 등가와 헌가로 이루어지는데 사직단 아래에서 연주하는 악대를 사직헌가(社稷軒架)라 한다. 사직제는 지기(地祇)에 대한 제사이므로 남향(南向)하여 연주한다.

연원 및 변천

사직헌가는 세종대와 성종대, 정조대, 대한제국 등 그 시기에 따라 악기 편성이 각각 달랐다. 성종 연간에 편찬된 『국조오례의』에서는 『세종실록』「오례」에 비해 진고(晉鼓)와 영도(靈鼗)가 추가되었을 뿐, 악현(樂懸)의 배치는 세종대와 유사하였다. 이와 같은 편성은 정조대에 큰 변화를 겪었으며, 대한제국기에는 악현의 명칭이 ‘헌가’가 아니라 황제국의 격에 맞추어 ‘궁가(宮架)’로 바뀌었다.

절차 및 내용

성종대 『국조오례의』 편찬 당시 사직헌가는 1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직헌가의 악현을 남쪽으로부터 북쪽의 방향으로 보면, 제1단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진고 1이, 제2단의 중앙에는 영고(靈鼓)와 영도가 편성되어 있다. 제3단에는 주로 편경과 편종, 특경과 특종이 북면(北面)을 제외한 삼면에 배치되는데, 이는 제후의 악현인 헌현(軒懸)의 제도이다. 제4단에는 서쪽에 축(祝) 1, 동쪽에 어(敔) 1, 제5단에는 관(管) 10, 제6단에는 약(籥) 10, 제7단에는 생(笙) 10, 제8단에는 우(竽) 10, 제9단에는 소(簫) 10, 제10단에는 적(篴) 10, 제11단에는 지(篪) 10, 제12단에는 부(缶) 10, 제13단에는 훈(壎) 10이 편성된다. 전체가 아악기로만 편성되어 있다. 악대(樂隊)는 남향하여 음악을 연주한다. 관악기 중심의 전형적 편성이다.

사직 제례를 올릴 때 헌가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절차는 영신(迎神)·진찬(進饌)·아헌(亞獻)·종헌(終獻)·송신(送神) 의례를 행할 때이다. 신을 맞이하는 영신례에서는 순안지악(順安之樂)을, 찬을 올리는 진찬례에서는 옹안지악(雍安之樂)을, 두 번째 술잔과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와 종헌례에서는 수안지악(壽安之樂)을, 신을 보내는 송신례에서는 순안지악을 각각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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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例)』
  • 『춘관통고(春官通考)』
  • 『대한예전(大韓禮典)』
  • 지두환·송지원 외, 『사직대제』,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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