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어(沙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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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목에 속한 물고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개설

상어를 말한다. 교어(鮫魚)라고도 하며, 사애·상에라는 방언으로도 불린다. 사어(沙魚)는 포나 절육의 형태로 각종 잔치음식에 주로 사용되었다.

원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의 토산물 기록에 의하면, 사어는 전국 어디서나 생산되었는데, 특히 충청도·전라도·강원도 지역이 주요 산지였다.

연원 및 용도

조선에서 사어는 일본과의 외교에서 선물로 쓰였다. 조선전기에 유구의 국왕이 보낸 선물 가운데 사어피(沙魚皮)가 있었고(『세조실록』 4년 3월 9일)(『성종실록』 24년 6월 6일), 일본에 통신사를 보낼 때에 노자(路資)의 하나로 사어나 마른 사어를 마련해 가져갔다(『성종실록』 8년 1월 8일)(『성종실록』 10년 1월 20일).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이 물고기는 바다에서 서식하지만 그 껍질이 마치 모래와 같다고 하여 사어(沙魚)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이시진(李時珍)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옛날에는 교(鮫)라 했고 지금은 사(沙)라고 한다고 하였다.

사어는 각종 잔칫상에 주로 사용되었다. 1902년(광무 6)에 고종황제 즉위 40년을 기념하기 위한 잔치가 열렸다. 이때의 일을 소상히 기록한 『(임인년)진연의궤』를 보면, 사어를 비롯한 각종 어물(魚物)이 절육(切肉)으로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조선후기에 쓰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도 광어, 대구, 사어를 이용하여 혼인이나 수연(壽宴) 같은 큰상에 올릴 포 만드는 법이 기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 『시의전서(是議全書)』
  • 『자산어보(玆山魚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