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리(沙箇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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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생(儒生)을 뜻하는 몽골어 차용어.

개설

고려 때 몽골어 사고리(saγuri)라는 단어에서 차용해온 것으로 보인다. 사고리란 ‘기초, 토대, 장소, 곳’이란 뜻이다. 몽골인들은 과거 시험장을 가리켜 사고리라 한 듯하고, 여기서 ‘유생’을 가리키는 사개리가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이 말을 사용하지는 않은 듯하고, 다만 성종대에 왕과 신하들이 『고려사』를 강하다가 충혜왕과 이조년의 일화를 언급하는 중에 사개리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조년이 충혜왕이 바른말 하는 신하를 지목하여 사개리라고 한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한 대목을 지적한 것인데(『성종실록』 6년 2월 8일), 이때 사개리는 단순히 유생이라는 뜻이 아니라 ‘물정에 어두운 서생’이라고 경멸하는 뜻으로 쓰였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몽골과학아카데미 어문학연구소 편, 『몽골어 대사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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