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分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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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관청에서 아전들이 쌀에다 겨를 섞어 1섬을 나누어 2섬으로 만드는 것.

내용

18세기 후반까지 원래의 분석(分石)의 의미는 1석(石)을 지급한다고 하면서 실제는 그보다 적은 6~7말(斗) 정도를 주고, 받을 때에는 18~19말을 1석이라 하여 받아서 서리나 수령들이 불법적으로 차익을 얻던 것을 말하였다. 18세기 후반 이후 분석에 대한 설명이 달라졌다. 지방관아에서 아전들이 환곡을 이용하여 농간을 부리는 수법이 여러 가지였는데, 정약용이 제시한 것에 따르면 12가지가 있다. 즉, 번작(反作), 입본, 가집, 암류(暗留), 반백(半白), 분석(分石), 집신(執新), 탄정(呑停), 세전(稅轉), 요합(徭合), 사혼(私混), 채륵(債勒) 등이었다. 그중에 분석은 지방관아의 아전들이 환곡을 받은 후 창고에 있는 환곡에다 겨를 섞어서 양을 늘리는 방법이었다. 이는 반백(半白)의 수법과 연계되어 아전들이 많은 이득을 얻는 방법으로 이용되었다.

용례

一 還穀事 本道痼瘼 糶糴爲最 沿海則庫儲空虛 山郡則穀簿繁氄 爲弊雖殊 病民則均 墨守之立本 奸吏之分石 姑舍勿論 最是穀品麤荒 滿石糠粃 此實他路之所無 雖以臣行所歷言之 五斗之租 僅出數升之米耳 剽於草溪 一斛之價 或至十文之錢 目擊於安義 一隅以反 全道可知 夫如是 則嶺以南七十餘州郡之間 積此累十萬石之虛殼 無補軍國之需 徒貽民邑之弊 春秋斂散之際 名雖還穀 便同白奪 若無還穀 誠爲樂土之說 在在皆然 興言及此 良可哀矜(『정조실록』 11년 5월 4일)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경세유표(經世遺表)』
  • 『목민심서(牧民心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