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北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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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주극성(週極星) 구역에 있는 일곱 별로 이루어진 국자 모양을 한 동양 별자리의 하나.

개설

북두칠성(北斗七星), 칠성(七星), 천강성(天罡星)이라고도 하며, 서양의 큰곰자리를 이루는 일곱 별로 이루어져 있다. 도교나 민간 신앙에서는 인간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믿으며 북두성군(北斗星君)으로 신격화되어 있다.

내용 및 특징

『천문류초(天文類抄)』에 따르면, 북두는 해, 달, 오행성 즉 칠정(七政)의 축이 되고 음양의 근원이므로, 하늘의 한 가운데를 운행하여 사방을 제어함으로써 사계절을 바르게 세우고 오행의 균형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북두는 마치 국자처럼 생겼는데 국자 머리 부분을 괴(魁)라고 하고 자루 부분은 표(杓) 또는 병(柄)이라고 불렀다. 북두괴(北斗魁) 또는 두괴(斗魁)라고 하고, 북두병(北斗柄) 또는 두병(斗柄)이라고 한다. 행성들이 지나다니는 황도와는 거리가 있으므로 주로 유성(流星), 비성(飛星), 혜성(彗星), 객성(客星) 등이 이 별자리에 나타났다는 기록이 많다. 예를 들어, “밤 5경에 비성(飛星)이 진성(軫星) 위로 나와서 북두성(北斗星)의 괴(魁) 아래로 들어갔는데 꼬리의 길이는 4∼5척쯤 되었으며 적색이었다”라는 기록이 있다(『선조실록』 28년 10월 8일).

두괴의 1번째 별부터 시작해서, 정성(正星), 법성(法星), 영성(令星), 벌성(伐星), 살성(殺星), 위성(危星), 응성(應星)이라고 불렀으며 각기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을 맡고 영향력을 미치는 지상의 영역이 배당되어 있다. 도교나 민간 신앙에서는 이 별들을 각각 탐랑성(貪狼星), 거문성(巨門星), 녹존성(祿存星), 문곡성(文曲星), 염정성(廉貞星). 무곡성(武曲星), 파군성(破軍星)이라고 불렀다. 북두를 천문관측기구인 선기옥형(璇璣玉衡)에 빗대어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위의 별들은 각각 천추성(天樞星), 천기성(天璣星), 천선성(天璇星), 천권성(天權星), 옥형성(玉衡星), 개양성(開陽城), 요광성(搖光星)이라고 불렀다. 서양별자리로는 큰곰자리에서 큰곰의 등과 꼬리에 해당하는데, 위의 별들은 베이어(Bayer) 번호로는 α UMa, β UMa, γ UMa, δ UMa, ε UMa, ζ UMa, η UMa이고, 그 이름은 각각 두베(Dubhe), 메락(Merak), 페크다(Phecda), 메그레즈(Megrez), 알리오스(Alioth), 미자르(Mizar), 알카이드(Alkaid)이다.

북두는 고려시대부터 영험한 별로 여겨져 소격전(昭格殿)에 모시며 국가에서 초제(醮祭)를 지냈다(『태종실록』 1년 5월 13일). 인간의 수명과 화복을 관장하는 절대적인 권능을 가졌다고 믿었으므로 임금이 병환이 깊거나 가뭄이 들어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거나 소격전에서 북두 초제를 지냈다(『태종실록』 13년 8월 11일). 이러한 의식은 조선초기까지 지속되었고 후대에는 쇠퇴하였다.

참고문헌

  • 『천문류초(天文類抄)』